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LG, 스마트폰 ‘빨간불’...하반기 돌파구는?


입력 2018.07.09 06:00 수정 2018.07.09 08:56        이호연 기자

2분기 모바일 실적, 양사 나란히 부진

라인업, 기능 개선에 초점...‘전략폰’ 반전 꾀해야

삼성 '갤럭시S9(왼쪽)', LG 'G7씽큐' ⓒ 각 사 제공 삼성 '갤럭시S9(왼쪽)', LG 'G7씽큐' ⓒ 각 사 제공

2분기 모바일 실적, 양사 나란히 부진
라인업, 기능 개선에 초점...‘전략폰’ 반전 꾀해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분기 모바일 사업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함께 제품 차별화 부족이 실적 부진으로 귀결됐다.

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14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영업이익은 2조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3조7700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 급감한 수준이고,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LG전자는 같은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77억원, 영업이익7710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는 영업손실 1400억~1500억 안팎으로 점쳐진다. 1분기보다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가 조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감소로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갤럭시S9의 올해 연간 판매치는 4500만대에서 현재 3000만대 안팎으로 하향조정됐다.

LG전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떠 안았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씽큐’가 눈에 띄는 흥행은 거두지 못했다.

양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하반기 제품 라인업 보강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9일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를 공개한다. 갤럭시노트9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S펜’으로 가입자를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이 외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2.0’을 지원한다.

단 증권가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의 공급량은 많은 수준이 아니다. 마니아층을 보유한 갤럭시노트9의 역할은 ‘갤럭시S10’ 출시 전까지 시장을 방어하는 목적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장이 관심은 이미 갤럭시S10으로 쏠리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브랜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3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 중 하나는 소문만 무성했던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이다.

LG전자는 G7씽큐 출시 이후에도 여름 비수기를 노려 틈새시장을 공략중이다. 기존 전작의 장점만 모아놓은 V35씽큐를 100만원이 넘는 출고가에 내놨으며, 중저가 라인은 Q시리즈와 X시리즈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기존 모델에서 신기능을 추가하거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보급형 단말을 내놓아 실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LG전자 역시 오는 9월말이나 10월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V40' 출시가 예고됐다. V40은 LG전자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카메라가 총 5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인식을 통한 화면 잠금 및 해제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업계는 최근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된만큼, 양사가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할 차별화와 혁신으로 입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중국 업체에 밀리고 충성고객에서는 애플이 우위다. 하반기에도 양사의 숨고르기가 계속되거나 소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양사의 2분기 확정 실적은 이달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