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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미중 무역전쟁 승자 없어…中도 반격할 것"


입력 2018.07.08 11:10 수정 2018.07.08 13:09        스팟뉴스팀

中, 무역전쟁 발발에 중·동유럽 16개국 우군 확보 나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미국을 겨냥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중국은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와 한 회담에서 "중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하며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면서 "무역전쟁은 해결책이 아니며 중국은 무역전쟁에 먼저 나선 적이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상대방이 관세 부과 조치를 한다면 중국도 상응한 반격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자국 이익을 지킬 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의 권위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규칙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모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기회복에도 영향을 끼친다"면서 "자신의 의도만 집요하게 강행한다면 필연적으로 자신 뿐 아니라 남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외부 상황에 상관없이 개혁 및 개방을 확대하며 중국 경제가 안정되게 개선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리 총리는 소피아에서 열린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 최근 국제 정세와 중국 경제 발전 상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중국 경제는 향후 세 가지를 바꾸지 않고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3개 불변'은 첫째 장기간 양호한 추세로 나아가는 기반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둘째는 시장 개혁 추세가 변하지 않으며 셋째는 개방을 확대하는 결심이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6+1 정상회의'는 중국과 유럽의 협력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이 회의는 시종 WTO 규칙 등 국제질서를 준수하고 유럽연합(EU) 법규를 지키며 상호 공유를 견지하면서 개방하고 협력하는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리 총리는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총리와도 만나 상호 협력과 국제문제 공동대응에 의견을 같이했다.

리 총리의 이날 발언과 행보는 중국의 개방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유럽 국가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폭탄을 투하한 미국에 중국의 개방 결심도 보여주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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