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강점 살린다" 저축은행 동남아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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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00:11:13
    "서민금융 강점 살린다" 저축은행 동남아 광폭 행보
    J트러스트, 몽골 파이낸스사 인수 이어 캄보디아 ANZ 상업은행 인수 추진
    아프로서비스그룹, 캄보디아·인니 시장서 영역 확대…웰컴 소매금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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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12 06: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 J트러스트그룹이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캄보디아 'ANZ 로얄은행'. ANZ 로얄은행은 캄보디아 은행부문 총 자산 순위 7위권의 대형 상업은행이다. ⓒJ트러스트그룹

    저축은행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신사업 진출이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국내 대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머징 마켓 진출을 통해 수익성 다각화는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JT저축은행·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 4월 몽골의 캐피탈 컨티넨트 인베스트먼트(Capital Continent Investment)의 주식 100% 취득에 성공하고 5월 자사 편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캐피탈 컨티넨트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3월 설립된 파이낸스회사로 자동차론을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해당 기업의 올 1분기 대출잔액은 약 111억원 규모다.

    J트러스트그룹은 이와 더불어 캄보디아 현지 상업은행 인수 절차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캄보디아 7위권 상업은행 ‘ANZ 로얄은행’ 인수를 위한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한 J트러스트그룹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도네시아와 태국, 싱가폴 등에 진출해 있는 J트러스트그룹은 향후 라오스와 미얀마 등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의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6년 캄보디아 1금융권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PPCB)을 인수하며 시중은행 자격으로 동남아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36개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10위권 은행으로, 주요 거점도시 내 1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는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디나르뱅크에 대한 금융당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이번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앞서 2016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안다르뱅크(현 OK뱅크 인도네시아)와의 합병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웰컴금융그룹(웰컴저축은행) 역시 지난 2014년까지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소매금융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6년에는 중고차·오토바이 거래가 많은 현지 특색에 발맞춰 라오스에 중고차와 오토바이, 리스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리스사를 설립해 소매금융 영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디멘드(모바일 기반의 주문형 서비스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동남아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이처럼 동남아 국가 진출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아직 초기 단계인 금융 인프라 등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캄보디아의 경우 최근 5년 간 은행 대출잔액이 2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국가 상당수의 금융시장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아 현지 개발과 관련한 국내 투자사들과의 금융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 역시 동남아 진출이 갖는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불투명한 현지 금융당국 규제와 더불어 각종 규제에 따른 수익성 악화 전망 속에서 장기적 관점의 현지 투자가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 특정 시장 진출으로의 쏠림 현상 등은 여전히 우려되는 측면으로 남아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현지 영업스타일을 벤치마킹하고 배우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외에서의 서민금융(리테일) 경험을 한껏 살리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접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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