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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폭탄에 '동등한 보복' 나선 중국…무역전쟁 우려


입력 2018.07.06 18:10 수정 2018.07.06 18:10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미국이 6일(현지시간)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이 동등한 규모의 보복에 나섰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조치를 함에 따라 중국도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이미 발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잘못된 행동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했다"면서 "전세계 무역질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전세계 시장도 요동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익이 불공평하게 다뤄지는 상황에 대해 당연히 필요한 반격을 할 것"이라며 "WTO에 유관 상황을 통보하고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역 갈등이 무역 분쟁, 심지어 무역 전쟁으로 확대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역사상 최대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미국이 WTO 규칙을 위반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이런 관세부과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폭압주의"라고 했다.

미국은 6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도 2주 이내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중국은 5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6일 정오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됐다.

나머지 미국산 제품의 관세 부과 품목은 화학 공업품과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 등 114개로, 이 또한 미국의 추가 관세 적용에 맞춰 시행일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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