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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선이 바닥이라더니…" 코스피 지지선 '안개'


입력 2018.07.09 06:00 수정 2018.07.09 06:04        이미경 기자

증권사들, 'PBR 1배' 2300선서 반등 전망 빗나가

미중 무역전쟁 결론에 주목…"관망하면서 추세잡아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스피 지지선도 낮아지는 추세다.ⓒ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스피 지지선도 낮아지는 추세다.ⓒ게티이미지뱅크

미·중간 무역갈등에 따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수 없는 가운데 코스피 지지선도 낮아지고 있다. 무역전쟁 여파로 국내 수출기업에 대한 타격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코스피 지지선도 낮아지는 추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32포인트(0.68%) 상승한 2272.8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2250선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이 무너지면서 코스피는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한동안 주춤하던 외국인의 매도세도 다시 거세졌다. 이날 외국인은 3820억원어치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당초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2300선으로 제시했다.

2300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다시 반등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이러한 증권사의 전망치는 이달 초 장 시작부터 무너졌다.

에프엔가이드에서 집계한 증권사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주가지수는 2455포인트였다. 최저수준도 2314포인트로 전망했다.

코스피 하단을 2300선으로 잡은 증권사들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등이다. PBR 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더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이달 초부터 예상이 빗나갔다.

이는 2300선 지지선보다 더 낮게 봤던 증권사들의 전망치보다도 낮아졌다. 키움증권이 현재 코스피 수준인 2250선을 하단으로 예상했고, 하나금융투자는 2200선으로 낮춘 상태다.

증권사가 가장 낮게 본 2220선 마저 무너질 경우 향후 증시의 지지선에 대한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닥을 잡기보다 추세를 잡아야한다는 견해나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증시가 지난 5일 상승흐름을 보인다고해서 섣불리 무역갈등 해소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저가매수 전략을 취해서는 안된다"며 "무리하게 바닥을 잡으려고 시도하기 보다는 기술적 분석을 참고해 조금은 관망하면서 추세를 잡는 것이 현명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코스피 2260선부터는 기술적 반등을 고려해야하는 시점"이라며 "만약 추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2236포인트 부근이 반등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 흐름은 2300선 붕괴에 이어 가장 하단으로 제시한 2250선까지 무섭게 빠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5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추가 관세를 예고하는 등 중국과의 무역전면전을 선포하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지지선도 어디까지 추락할 지 가늠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되는 증시조정 성격은 가격보다는 기간조정 성격이 우세하다"며 "코스피 2200선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기능할 공산이 큰 만큼 최선의 전략은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다 매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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