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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전망 긍정적...이재용 부회장 역할 주목


입력 2018.07.06 10:59 수정 2018.07.06 11:14        이홍석·이호연 기자

2분기 아쉬운 성적표에도 올해 최고 실적 경신 유력

하반기 불확실성 증대 속 총수 복귀 계기 마련 관심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삼성전자 4세대 V낸드플래시 제품.ⓒ삼성전자
2분기 아쉬운 성적표에도 올해 최고 실적 경신 유력
하반기 불확실성 증대 속 총수 복귀 계기 마련 관심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국내 경영 복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총수 복귀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분기 분기 최고 실적 경신 행진이 멈추는 등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크게 웃돌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도 주축은 반도체다. 현재 전체 회사 실적의 4분의 3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는 하반기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도 서버 등 D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반도체 수퍼호황도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실적 수치 증가에 더욱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올해 메모리반도체의 성장세가 완만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졌고 연말까지 긍정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큰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의 한축을 담당해 온 디스플레이도 올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하반기 양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과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QLED TV가 프리미엄TV 시장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어 소비자가전(CE)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의 부진 탈피는 단기간 내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의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 온 하드웨어(HW) 경쟁도 차별화의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를 조기 출격시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매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공개) 행사도 8월 초(8월 9일)로 앞당긴 상태로 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데일리안DB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 속에서 서서히 경영에 나서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회사 실적에서 반도체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글로벌 무역 분쟁과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중국의 견제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부회장은 회사의 미래 전략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사안들에 주력하고 각 사업들은 사업부문장들이 맡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동일인 지정으로 총수의 지위를 인정받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해 온 이 부회장이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경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11일 인도를 국민 방문하며 이 기간 중 삼성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삼성 방문으로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만남이 이뤄지면서 하반기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회사 경영 행보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온 전력이 있다”며 “향후 점점 커지는 불확실성의 파고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부회장 앞에 놓여 있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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