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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구성’ 여자농구, 북측 즉시 전력감은?


입력 2018.07.05 09:44 수정 2018.07.05 09: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북측 실력 탐색할 수 있는 맞대결 기회

최장신 박진아, 아시안컵 득점왕 로숙영 눈길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이 혼합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남북 통일농구가 15년 만에 재개됐다.

남북 통일농구 둘째 날인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여자부와 남자부 선수들의 남북 친선경기가 오후 3시부터 차례로 열린다.

앞서 4일 ‘평화팀’과 ‘번영팀’ 유니폼을 입고 남녀 혼합경기를 펼쳤던 선수들은 이제 남과 북을 대표해 서로를 상대하게 된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을 앞둔 여자농구는 남북 선수들의 실력을 본격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맞대결 기회를 갖는다.

상대적으로 남자농구보다는 국제무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북한 여자농구는 일부 선수들이 전날 혼합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단일팀 전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에서 경기당 평균 20.2점을 넣어 득점 1위를 차지한 로숙영(25)이다.

181cm의 단신 센터인 로숙영은 이날 18득점, 리바운드 3개로 '번영팀'의 103-102, 1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평화팀' 소속으로 뛴 만 15세 박진아는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북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큰 205cm의 우월한 신장을 자랑한다. 움직임은 다소 느리지만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에 확실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혼합경기에 나선 박진아는 교체 출전해 9분을 뛰면서 9점을 넣고 리바운드 8개를 잡으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만약 WN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수와 함께 나서게 된다면 아시아권에서는 공포의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혼합경기에서 3점 슛 8개를 꽂아 넣으며 남북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26득점을 올린 리정옥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한편, 남측 남녀 선수단은 4일 혼합팀 경기에 이어 5일 북한 선수단과 남녀부 친선전까지 치른 뒤 이번 방북 일정을 마무리하고 6일 귀국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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