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이돌’ 박건우…장타본능 완벽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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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7월 17일 00:38:10
    ‘잠실 아이돌’ 박건우…장타본능 완벽 회복?
    롯데전에서 3안타 포함 네 차례 출루하며 수훈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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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7-05 14:37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4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포함 3장타로 활약한 두산 박건우 ⓒ 두산 베어스

    독주 체제를 굳힌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거두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간격을 7경기차로 벌렸다. 두산은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선발 후랭코프는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13승 무패를 기록하며 다승 1위 및 승률 100%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두산 타선을 이끈 주인공은 3번 타자 박건우였다. 1회초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는 초구에 사구를 맞고 출루해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두산은 밀어내기 볼넷과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 1사 후 박건우는 우중월 2루타로 출루했다. 선발 레일리의 높은 패스트볼을 친 타구가 우중간을 정확히 갈랐다. 하지만 2사 후 양의지의 짧은 좌전 안타에 2루에 있던 박건우가 홈에서 아웃되었다. 1회에 이어 두 번째 주루사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두산이 5-2로 앞선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박건우는 진명호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에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그의 두 번째 2루타였다. 박건우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한 채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5-3으로 쫓기던 9회초 박건우의 방망이는 다시 한 번 번뜩였다. 선두 타자 김재호가 좌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건우가 구승민의 2구째 시속 143km의 속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6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7-3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쐐기포였다.

    이날 박건우는 5타수 3안타 1홈런 1사구 2타점 1득점으로 총 네 번에 걸쳐 출루했다. 3안타가 모두 장타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박건우의 3안타 이상 경기는 6월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4타수 3안타 이후 한 달여 만이다.

    ▲ 두산 박건우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박건우는 주로 3번 타자로 나서며 두산의 중심 타선을 책임진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는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다음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전날 경기 박건우의 7번 타순 배치에 대해 “3할을 치고 있어도 3할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타구가 뻗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7번 배치는 일종의 충격 요법이었던 셈이다.

    4일 경기가 두산의 승리로 종료된 뒤 김태형 감독은 후랭코프와 더불어 박건우를 지목, “박건우의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라고 칭찬했다.

    ▲ 지난해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두산 박건우(출처: KBO 야매카툰)

    박건우의 올 시즌 기록은 타율 0.307 6홈런 4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4다. 지난해 타율 0.366 20홈런 91타점 OPS 1.006에 비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특히 장타율이 지난해 0.582에서 올 시즌 0.437로 1할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6월말 이후 살아난 타격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지난해 성적에 근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반슬라이크가 입국해 1군 합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건우가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반슬라이크가 메이저리거의 명성을 한국 무대에서도 이어간다면 두산의 선두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향후 박건우의 장타 생산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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