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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단독 시세·거래 '꿋꿋'…보유세 부담에 다주택자들 손터나


입력 2018.07.05 06:00 수정 2018.07.05 05:58        권이상 기자

지난달 단독주택 1540건 거래되며 1월 1332건보다 소폭 증가

전문가들 단독주택 시세 상승 높지 않아 갭투자 매력 높고, 임대수익도 가능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도 단독주택은 시세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도 단독주택은 시세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 전경.(자료사진)ⓒ 데일리안DB


정부 규제 등의 여파로 아파트 시장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독주택은 시세상승과 거래 모두 꿋꿋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최근 보유세 인상으로 다주택자들이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먼저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단독주택의 경우 재건축 규제, 전매제한,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고, 은퇴세대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도 꾸준하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도 단독주택은 시세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지난달 서울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총 1540건으로, 전달인 1572건과 거래량이 비슷하다. 게다하 이는 올 1월 1332건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보유세 인상이 예고된 지난 3월에는 2342건이나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 1484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양상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비슷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1만3840건으로, 1월 1만2103건에 비해 1700건 정도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는 5월 10만3149건으로 지난 1월 13만4313건에 비해 23% 정도 줄었다.

단독주택은 시세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은행 시계열 조사를 보면 전국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7로 올초 101.7보다 상승해 지난해 3월 이후 단 한차례의 보합세나 하락세 없이 7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서울은 105.2로 1월 102.9에 비해 상승세가 큰 편으로, 서울은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규제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울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광역시와 지방은 누적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지 오래다.

올해 5월 기준 아파트 가격 누적상승률은 서울 4.15%, 광역시 -0.27%, 지방 -1.81%를 기록 중이다. 지방 아파트의 경우 이미 2016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의 경우 단기간 시세가 급등한 아파트에 비해 시세상승이 크지 않아 갭투자자들에게 꾸준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으로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독주택은 아파트만큼이나 중요한 투자상품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재건축 규제, 전매제한,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다. 특히 은퇴세대들에게 단독주택은 제2의 삶의 안식처로 인기가 높아 거래 꾸준하다.

게다가 최근 보유세 인상 여파로 다주택자들 입장에서는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우선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단독주택은 아파트만큼 가격 상승이 높지 않아 갭투자 매력이 떨어진 반면, 보유세 부담으로 단독주택을 손에서 놓으려는 다주택자들이 늘고 있다”며 "단독주택은 땅과 건물의 가치를 다 가지고 있고, 상가주택 등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서 오히려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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