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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40 직장인 여성, 이상적 자녀수 2.0명...현실은 1.2명”


입력 2018.07.04 11:00 수정 2018.07.04 11:01        이홍석 기자

소득‧고용 불안과 사교육비 부담, 저출산 요인 작용

여성일자리 확대와 기업 조직문화 개선 필요

이상적 자녀수와 현실적 자녀수 및 저출산 원인.ⓒ한국경제연구원 이상적 자녀수와 현실적 자녀수 및 저출산 원인.ⓒ한국경제연구원
소득‧고용 불안과 사교육비 부담, 저출산 요인 작용
여성일자리 확대와 기업 조직문화 개선 필요


20∼40대 여성 근로자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평균 자녀수는 2.0명이지만 현실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자녀수는 1.2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18년 저출산 정책에 대한 2040 여성 근로자 인식(516명 응답)’을 조사한 결과, 여성근로자의 이상적 자녀수는 평균 2.0명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상적 자녀수를 ‘2명’(63.2%)으로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3명’(16.0%)과 ‘1명’(13.6%) 등의 순이었으며 ‘0명’은 3.9%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자녀수 평균은 1.2명으로 ‘1명’(47.9%)과 ‘2명’(33.9%)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낳지 않겠다(0명)는 응답도 15.5%였다.

낳고 싶은 자녀수보다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자녀수가 적은 것은 경제적 이유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소득 및 고용 불안’(30.6%)과 ‘사교육비 부담’(22.3%) 등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았다.

이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에 ‘앞으로 결혼할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고 반면 ‘결혼하지 않을 것’(26.3%)이나 ‘모르겠다’(34.3%)는 응답은 60.6%에 달했다.

결혼계획이 없거나 잘 모르겠는 이유에 대해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4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20.6%),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사회‧근로환경 때문’(11.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녀가 있는 직장여성 중 출산휴가 외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35.8%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들의 평균 휴직기간은 8.9개월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의 경우 50.0%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반면 50∼299명 기업에서는 38.5%, 50인 미만 기업에서는 28.9%의 여성만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육아휴직 사용 기간도 300인 이상 기업의 직장인 여성은 평균 11.8개월을 사용한데 비해 50∼299인 기업은 10.2개월, 50인 미만 기업에서는 5.8개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의 경우, 부모님께 도움을 받는 경우(40.6%)가 가장 많았고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 이용(23.6%)과 본인 스스로 양육(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자녀가 어릴수록 부모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20대 여성근로자의 경우, 부모님 도움을 받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었고(55.6%) 30대는 42.7%, 40대는 37.1%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일‧생활의 균형과 조직 문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부 저출산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일‧가정 양립 사각지대 해소’(80.0%)를 1순위로 꼽았고 기업이 노력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출산‧육아휴직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조직 문화 개선’(42.3%), ‘유연근무제와 임산부 단축근무제 등 시행’(25.2%) 순으로 응답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실장은 “여성 근로자들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소득과 고용 불안을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을 볼 때 정부는 기업이 더 많은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도 저출산 해소와 여성인재 활용을 위해서는 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조직문화 형성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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