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징검다리 징크스’ 우승팀서 득점왕, 이번에도?


입력 2018.07.05 00:10 수정 2018.07.04 21: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잉글랜드 해리 케인 6골로 득점 단독 선두

징검다리 순서로 우승팀서 득점왕 배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해리 케인. ⓒ 게티이미지

지금의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1986년 대회 이후 월드컵에서는 묘한 징크스 하나가 있었다. 바로 득점왕은 우승을 맛볼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물론 징크스란 깨지라고 있는 것.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8골로 ‘마의 6골’ 징크스를 깬데 이어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전설로 등극했다.

4년 뒤 독일 월드컵에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비록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1990년 이탈리아 대회(살바토레 스킬라치) 이후 20년 만에 개최국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우승팀 득점왕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재연됐다. 주인공은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였다. 당시 비야는 토마스 뮐러(독일), 베슬리 스네이더(네덜란드),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과 함께 5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비록 골든 부트를 놓쳤지만 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가 득점왕이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여정은 8강까지였고 우승팀은 독일이었다.

1986년 이후 월드컵 득점왕. ⓒ 데일리안 스포츠 1986년 이후 월드컵 득점왕. ⓒ 데일리안 스포츠

득점왕이 우승까지 차지하는 징검다리 징크스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진다면 강력한 후보군은 최대 3명이다.

먼저 6골로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케인은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4골)와의 격차를 2골로 벌려 1986년 게리 리네커 이후 역대 두 번째 잉글랜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루카쿠의 경우 벨기에가 8강에 올라있어 골을 더 추가할 수 있지만 상대는 이번 대회서 엄청난 수비력을 과시하는 브라질이라 득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지막 후보는 개최국 러시아의 골잡이 데니스 체리셰프(3골)다. 체리셰프는 3골로 케인을 따라잡기 버거워 보이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8강서 해트트릭이 나올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