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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대’ 맞은 PK 지방권력…전전긍긍 한국당


입력 2018.07.04 06:07 수정 2018.07.04 09:07        황정민 기자

한국당, 교섭단체 ‘턱걸이’ 신세로

23년만 완벽한 공수교대 이뤄낸 與

PK 지방권력이 급격한 체질변화를 맞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PK 지방권력이 급격한 체질변화를 맞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PK(부산·울산·경남) 지방권력이 급격한 체질변화를 맞았다. 더불어민주당이 6·13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한데 이어 대부분 광역의회에도 승기를 꽂았다.

PK로선 23년 만에 처음 겪는 판도변화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부의장 자리마저 사수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신세가 됐다.

23년만 완벽한 공수교대 이뤄낸 與

그간 원내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했던 민주당이 PK에서 원내1당 지위에 올라섰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회 6석을 제외한 41석을 가져갔다. 지난 선거에선 47석 가운데 비례 2명을 빼고 모두 한국당 몫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벽한 공수교대다.

PK 지방권력이 급격한 체질변화를 맞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PK 지방권력이 급격한 체질변화를 맞았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경남의회도 마찬가지다. 과거 전체 50석 가운데 47석을 가지고 있던 한국당이 이번엔 불과 21석(전체 58석)에 그쳤다. 민주당은 34석으로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게 됐다. 울산시의회 역시 전체 19석 중 민주당이 17석을 확보했다.

한국당, 교섭단체 ‘턱걸이’ 신세로

반면 한국당은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겨우 맞추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부산시의회의 경우 한국당은 비례 1석까지 합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5석을 턱걸이로 넘었다.

매번 한국당만 교섭단체를 꾸려왔던 경남도·울산시의회는 사상 초유의 ‘민주당 돌풍’을 맞이했다. 특히 울산시의회는 그간 한국당 독주로 고민할 필요가 없던 교섭단체 구성요건 관련 조항까지 신설하게 됐다.

오은택 부산시의회 한국당 원내대표는 “수십년 동안 이런 초유의 사태가 없었다”며 “오는 10일 의장단을 구성하는데 한국당에게 부의장 자리 하나 달라는 것도 협상이 쉽지 않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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