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과수화상병, 원주에서도 확인…방제대책 추진


입력 2018.07.02 21:19 수정 2018.07.02 21:21        이소희 기자

사과과수원 2곳 확진…추가 정밀예찰·신속 매몰 등 대응강화

사과과수원 2곳 확진…추가 정밀예찰·신속 매몰 등 대응강화

강원도 평창에 이어 원주 과수 농가에서도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검역당국이 매몰이나 정밀 예찰을 실시하는 등 확산방지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의 사과 과수원에 두 곳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증상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영명 Fire blight, 학명 Erwinia amylovora)은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꽃·잎·열매·가지가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식물방역법상 금지병이다.

과수화상병은 2015년 안성·천안·제천 지역 43개 농가에서 처음 발생된 이후 농촌진흥청·검역본부·지자체에서 매년 정기 예찰조사와 공적방제를 실시중이다. 올해는 지난달 29일 기준, 36개 농가(안성3·천안7·제천21,·평창3,·원주2)에서 발생했고, 원주는 이번 역학조사에서 처음 발생된 것이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올해 평창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안성·천안·제천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DNA와 동일한 유형으로 밝혀졌으며, 이번에 원주에서 발생된 병원균의 유전자형에 대해서도 현재 분석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속한 매몰조치와 추가 정밀예찰 등 확산방지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발생농가는 의심시료 채취 직후 병원균 전파 방지를 위해 발생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확진 후 화상병 발생 과수에 대해서는 나무를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조치 했다. 발생농가와 반경 100m이내 농가의 과수는 신속히 매몰할 계획이다.

또한 2일부터 13일까지 현재 발생한 5개 시·군과 인근 충주·정선·영월·횡성 등 시·군에 대해서는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도기술원·기술센터 합동으로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검역본부는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급파, 발생원인 등에 대해 정밀조사 중이다.

아울러 전국 시·군에 대해서도 지자체 자체적으로 정밀예찰을 실시해 과수화상병 증상 유무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강원도는 평창과 원주의 발생으로 추가 발생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 방제구역 기주식물에 대해 방제약제를 살포하고, 매몰지에 집수정 설치와 생석회 투입, 외부 묘목 및 작업인부 등의 유입을 차단하는 등 강도 높은 자체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시·군에 과수 묘목지원 사업 잠정중단, 폐원농가에 대해서는 손실보상금을 지급하고, 소득유망 작목 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장비를 투입해 생계안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화상병의 조기 방제를 위해 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