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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남북 경제협력, 무역전쟁 악재 완충시킬 것”


입력 2018.07.02 13:16 수정 2018.07.02 14:01        김지수 기자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트포럼서 역대급 베어마켓 예상

"북한 효과 기대할 만, 관광산업 가장 먼저 개방 전망"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인 짐 로저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로저스 회장은 "세계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북한의 경제개방으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로저스홀딩스의 회장인 짐 로저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로저스 회장은 "세계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북한의 경제개방으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등 전세계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한국은 남북경제협력으로 인해 완충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글로벌 유력 투자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몇 년 안에 전 세계에 어려운 시기가 도래할 것이지만 한국은 북한 개방과 경제협력으로 그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나 북한의 경제개방이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2008년 이후부터 전세계적으로 부채가 급증했다”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여태 살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의 악재가 예상되지만 한국의 경우 북한의 개방 덕에 다른 나라 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상황을 가리켜 “카펫이나 전기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자본과 경영전문성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 지하자원과 결합하면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의 개방의지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전 위원장보다 ‘외부 세상을 더 잘 안다’는 점을 짚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스위스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외국적 성향이 있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외부 세상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방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한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북한의 개방을 원하지 않냐”고도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중국을 통해 10년이 넘도록 DVD등 외부 문화가 북으로 흘러들어갔고, 북한 주민도 외부에 대해 알기 때문에 지금처럼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부 조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빨리 개방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국의 생활 수준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 역시 개방을 통해 남한 수준의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가장 먼저 개방할 분야로는 ‘관광업’을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80여년 동안 폐쇄도니 상황이었기에 모두가 (북한이) 어떤지 보고 싶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짐 로저스 회장은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인물로, 2015년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채권·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여 왔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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