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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vs메시, 첫 만남 위한 마지막 관문


입력 2018.06.30 16:01 수정 2018.07.01 07:2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호날두의 포르투갈, 무실점 우루과이와 맞대결

물꼬 튼 메시가 프랑스전에서도 활약 이어갈지 관심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첫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와 메시의 월드컵 첫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 게티이미지

숙명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맞붙는 경기를 볼 수 있을까. 포르투갈-아르헨티나의 동반 승리가 이뤄져야 한다.

호날두와 메시는 통산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종착지는 단연 우승이다. 클럽에서는 모든 것을 이뤘지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는 인연이 없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승후보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기대를 모은 브라질, 프랑스, 스페인 등 우승후보들이 조별리그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대혼전이 예상되는 흐름이다.

그렇다면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도 기회가 있다. 각각 16강에서 승리할 경우 두 팀은 8강전에서 격돌한다.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최고의 흥행 카드임에 틀림없다.


# 어깨 무거운 호날두, 우루과이 짠물 수비 분쇄할까

포르투갈의 16강 상대는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했다. 디에고 고딘이 이끄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최전방 투톱 루이스 수아레스-에딘손 카바니의 무게감이 상당하다.

전방과 후방에 비교적 노장들이 자리 잡고 있는 반면 허리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티아노 베시노, 루카스 토레이라 등 젊은 피들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있는 것이 우루과이의 장점이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다소 힘겹게 16강 티켓을 따냈다. 호날두의 원맨쇼 활약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짐을 싸고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호날두는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모로코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작렬하며, 승점 4를 포르투갈에 선물했다. 이란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호날두의 건재함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던 조별리그였다.

우루과이는 수비에 치중하는 전략을 들고 나올 공산이 크다. 이에 반해 포르투갈은 이란의 짠물수비에 크게 고전한 바 있다. 포르투갈의 공격력은 다소 미흡하다. 호날두의 투톱 파트너는 여전히 공석이다. 곤살로 게데스, 안드레 실바가 번갈아가며 출전했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2선에서도 베르나르두 실바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호날두가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한다.

메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첫 골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메시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첫 골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 ‘기사회생’ 메시, 프랑스전서 상승세 이어갈까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했다. 아이슬란드와 무승부에 그친데 이어 두 번째 크로아티아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심지어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설마저 제기되면서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 전망은 어두웠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였고, 메시는 메시였다.

지난 2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5분 에베르 바네가의 롱패스를 환상적인 터치로 받아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역시 메시라는 찬사가 나오기에 충분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6분 나이지리아에 동점골을 내주며 탈락에 가까웠지만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로 기사회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수비에서의 불안감은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상대의 좁은 공간에서 풀어내는 세밀함은 부족하다. 더구나 16강 상대는 우승후보 프랑스다. 우승으로 가는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매우 강한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지난 1~2차전과 비교하면 경기력 측면에서 개선되었다. 중원에 바네가-마스체라노-페레스 삼각 편대를 배치하면서 점유율이 늘었고, 경기 운영 능력도 한층 좋아졌다.

무엇보다 메시가 첫 골을 신고했다는 게 고무적이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제대로만 터지면 상대팀들의 공포 대상이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토너먼트 7경기에서 0득점이다. 토너먼트 징크스를 씻어낼 수 있다면 프랑스전에서 승리할 여지는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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