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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뉴캐슬행, 베니테즈와의 궁합 어떨까


입력 2018.06.30 09:16 수정 2018.06.30 09: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자유계약 방식으로 스완지 떠나 뉴캐슬행

중원 자원 풍부하지만 패스 기술자는 전무

뉴캐슬 이적을 확정한 기성용. ⓒ 데일리안 뉴캐슬 이적을 확정한 기성용. ⓒ 데일리안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이 뉴캐슬 유니폼을 입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 계약 신분인 기성용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의 이적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데다 스완지 시티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그리고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기성용을 붙잡기 위한 물밑 전쟁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을 비롯해 에버턴, 웨스트햄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기성용을 주시했다.

최종 종착지는 뉴캐슬이었다. 그리고 영국 이동 하루 만에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기성용 본인도 한결 여유롭게 휴가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관심은 8월 개막하는 2018-19시즌이다. 새로운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지난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부상을 입었지만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 시즌 개막전에 나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뉴캐슬 내에서의 주전 경쟁도 불가피하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 곧바로 리그 10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 팀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명장 라파엘 베니테즈가 이끌고 있어 기성용 입장에서도 네임 밸류가 가장 높은 감독을 만나는 셈이다.

베니테즈는 2015-16시즌 막판 뉴캐슬 지휘봉을 잡았고, 이듬해 팀을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구단의 빈약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팀을 중위권에 올려놓아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베니테즈는 기성용이 만난 감독들 중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한다. ⓒ 게티이미지 베니테즈는 기성용이 만난 감독들 중 최고의 네임밸류를 자랑한다. ⓒ 게티이미지

뉴캐슬 중원은 스완지서 한솥밥을 먹었던 존조 셸비가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모하메드 디아메, 아이삭 하이든, 미켈 메리노도 20경기 이상 출전을 보장받은 선수들이다.

주전 경쟁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역시나 메리노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메리노는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이적을 왔다가 시즌 종료 후 7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완전 이적했다. 시즌 초반 셸비를 벤치에 앉혀둘 정도로 적극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눈에 띄며, 무엇보다 22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라 구단 측이 크게 기대하는 선수다.

기성용 특유의 스타일은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내놓는 베니테즈 감독에게 어필할 장점임에 틀림없다.

특히 뉴캐슬 중원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하지만 측면으로 단번에 찔러줄 정교한 기술을 갖춘 이가 드물다. 기성용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가 팀 공격에 숨통을 트여주게 할 수 있다. 과연 기성용이 베니테즈 체제 하에서 확고부동한 주전 자리를 꿰찰지 벌써부터 다음 시즌 개막이 기다려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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