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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 현실화…하반기 집값 하락 이어질까


입력 2018.06.28 06:00 수정 2018.06.28 05:56        원나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 70% 급감…“일부 지역 가격상승” 전망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주택 보유세 개편안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래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주택 보유세 개편안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래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주택 보유세 개편안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래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는 모두 4082건으로 하루 평균 151건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477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감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된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만3836건으로 올 들어 최고 거래량을 찍은 이후 한 달 새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229건으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도 20%가량 줄어든 수치다. 5월도 지난해 5월(1만194건)의 54.3% 수준인 5536건에 그쳤다. 이달 말을 3일 앞둔 6월 거래량도 4000건을 겨우 넘기면서 거래량은 사실상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더 급감했다. 강남구는 이달 들어 105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6월 1만4304건 거래량의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의 거래량도 각각 161건, 154건으로 지난해 1072건과 694건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눈치 싸움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거래 위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입주 과잉공급과 분양권·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조정지역),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대출규제와 세무조사 여파 등으로 주택시장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수요억제 정책에 부동산 보유세 과세 강화까지 발표된 터라 여름 비수기 거래소강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거래량과 견주어 볼 때 서울 아파트 값은 그리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올 상반기(2017년 12월29일 대비 2018년 6월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3.97% 상승했으며, 이 중 서울 아파트 시장은 8.57% 상승했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점을 기준으로 1분기와 2분기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허명 부천대 부동산유통과 교수는 “올 하반기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많고, 양도세 중과에 따른 반응, 보유세 개편 소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악재 요인이 많아 거래량은 전반기와 비교해 감소하고 주택가격은 전체적으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된다”면서도 “그러나 서울 및 하남, 김포, 과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시장과 신규 입주물량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거래량 증가 및 가격이 상승하는 역전현상이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주택시장의 악재요인 충격이 소비자에게 흡수되는 시점(당연시 받아들여지는 시점)에서는 입지의 희소성 등 재건축 시장의 매력이 다시 상승 반전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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