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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덴마크, 환영받지 못한 ‘지루한 90분’


입력 2018.06.27 09:13 수정 2018.06.27 09: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사실상의 조 1,2위 결정전에서 무리하지 않는 모습

소극적인 경기 운영에 관중들 야유 쏟아져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긴 프랑스와 덴마크. ⓒ 게티이미지 헛심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긴 프랑스와 덴마크. ⓒ 게티이미지

소문난 잔치로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가 다소 지루했던 경기로 실망감을 안겼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덴마크가 1승 2무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미 안정적인 1,2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프랑스와 덴마크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었던 경기였다. 프랑스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고, 덴마크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갈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기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나서며 16강전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조 1위가 유력했던 프랑스는 포그바, 음바페, 요리스 등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반면 승점이 필요했던 덴마크는 에릭센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덴마크에 유일한 위협이 될 수 있었던 호주가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페루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운영이 다소 느슨해졌다.

급기야 호주가 후반 5분 만에 페루에 추가골을 허용하자 덴마크 역시 더는 무리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후 양 팀은 무의미한 백패스를 남발하며 관중들의 원성을 샀다. 그나마 프랑스가 공세를 이어갔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은 소극적이었다.

결국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는 이번 대회 가장 지루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0-0 무승부 경기를 기어코 두 나라가 연출하고 말았다. 앞서 36경기 째 0-0 무승부 없이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지만 이 기록이 프랑스와 덴마크의 대결에서 깨지고 말았다.

프랑스와 덴마크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많은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두 나라 입장에서 무리할 이유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고 경기장을 찾아준 관중들에 대한 예의는 결코 아니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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