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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키리·샤카, 독수리 세리머니로 벌금형


입력 2018.06.26 14:19 수정 2018.06.26 14: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세르비아와 분쟁 중인 알바니아 국기 문양 표현

정치 의도 아닌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된 행동으로 판단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가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 ⓒ 게티이미지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가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 ⓒ 게티이미지

정치적 의도가 담긴 독수리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킨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와 그라니트 샤카가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샤키리와 자카에게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쳤다는 이유로 경고와 함께 1만 스위스프랑(약 1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양손 엄지손가락을 엇갈려 잡고 손가락을 펴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부모님에게서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자카 역시 알바니아계 스위스인이다.

특히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가 독립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좋지 않다. 이에 샤키리와 샤카의 세리머니가 세르비아를 겨냥해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FIFA는 경기 중 선수와 관중의 정치적, 종교적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샤키리와 샤카의 세리머니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판단했다면 출전정지 징계도 가능했다.

하지만 FIFA는 이번 독수리 세리머니에 대해서 페어플레이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으로만 간주해 벌금형만 내리는 선에서 사태를 매듭지었다.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스위스로서는 샤키리와 샤카가 출전징계를 면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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