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일상생활로 파고드는 저축은행들…"고객 접점 강화"


입력 2018.06.26 14:56 수정 2018.06.26 14:56        배근미 기자

내달부터 GS25서 저축은행 출금서비스 이용 시 수수료 면제

저축은행 전용 카드 출시…간편결제 등 모바일 서비스 '본격화'

최고금리 인하와 예대율 도입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맞닥뜨린 저축은행업계가 일상 속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중심이던 금융서비스를 결제 및 비대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확장시켜 우량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데일리안 최고금리 인하와 예대율 도입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맞닥뜨린 저축은행업계가 일상 속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중심이던 금융서비스를 결제 및 비대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확장시켜 우량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데일리안

최고금리 인하와 예대율 도입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맞닥뜨린 저축은행업계가 일상 속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동안 중·저신용자 대출 중심이던 금융서비스를 결제 및 비대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확장시켜 우량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6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다음달 말부터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출금 거래가 한결 간편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체크카드나 현금카드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전국 GS25 편의점 내에 설치된 ATM·CD기기 등 자동화기기(효성T&S) 8500여대에서 24시간 수수료 부담 없이 출금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지점 수가 많지 않은데다 권역 제한에 묶인 저축은행업권 특성 상 고객들의 출금 거래는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아왔다. 그나마 타 업권과 협약 등을 통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한 SBI나 웰컴 등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면 접근성 및 수수료 등의 한계로 인해 주거래계좌 대신 정기예적금 등 장기 용도로 한정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고객 편의성 확대와 함께 고객 활용도 증대를 통한 저축은행 계좌의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체돼 있던 결제사업 활성화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르면 다음달 중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될 저축은행 전용 신용카드는 롯데카드가 지난 4월 출시한 ‘아임 원더풀’과 ‘아임 그레잇’에 저축은행 브랜드를 더하는 방식이다. 저축은행들은 오프라인 영업점과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모집하게 되며, 결제계좌를 저축은행으로 지정하면 ATM기기를 통한 출금 서비스 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하반기 중에는 GS리테일 특화 체크카드도 함께 출시된다. 저축은행중앙회와 대형 GS리테일 간 MOU 체결을 통해 출시될 체크카드에는 GS25 편의점과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GS계열 유통사와 온라인, 대형마트, 주유, 도서 및 공연 등 문화컨텐츠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담아 저축은행 이용자들의 생활형 금융서비스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한편 모바일 앱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 출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월 출시한 모바일뱅킹서비스 앱 ‘웰컴모바일뱅크(웰뱅)’ 상에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나 지하철, 편의점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한데 이어 현재는 바코드를 활용한 편의점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이번 서비스의 경우 개별 기관이 아닌 저축은행중앙회 차원에서 승인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당국이 이번 바코드 간편결제 승인 시에는 해당 저축은행 뿐 아니라 저축은행업권 전반에 걸친 간편결제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초 출시한 비대면 금융거래 앱 ‘SB톡톡’ 고도화 및 모바일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기존 예·적금에서 일반대출까지 서비스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장 2021년까지 예대율 규제가 일반은행 수준까지 강화되는 각종 규제가 첩첩이 쌓인 상황에서 예전과 같이 대출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우량고객 유입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 등을 바탕으로 접근성이나 편의성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업권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