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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손흥민, 토트넘 선수 중 홀로 16강 못가나


입력 2018.06.26 13:36 수정 2018.06.26 13: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조국 대한민국의 탈락 위기에 부담과 책임감 늘어나

월드컵 참가 토트넘 선수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 탈락 위기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찰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12명의 토트넘 선수 가운데 홀로 16강을 밟지 못하게 될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3위에 오르며 이제는 리그 내 강호로 부상한 토트넘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맨체스터 시티(16명), 레알 마드리드(15명), 바르셀로나(14명)에 이어 가장 많은 소속 선수를 배출했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델레 알리, 키어런 트리피어, 대니 로즈 등 잉글랜드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고, 무사 뎀벨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바이렐트 등 벨기에 출신 선수들도 무려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G조의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조별리그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주전 수문장으로 나서고 있는 C조의 프랑스 역시 일찌감치 16강에 올라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끄는 덴마크 대표팀도 승점 4로 C조 2위에 올라있어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밖에 다빈손 산체스의 조국 콜롬비아는 첫 경기에서 일본에 패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톱시드국 폴란드를 3-0으로 제압하고 기사회생했다. 최종전 상대인 세네갈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F조에 속한 한국은 현재 2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남은 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경우의 수를 따져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인데, 하필 최종전 상대가 피파랭킹 1위 독일이라 승리를 거두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12명의 토트넘 선수 가운데 홀로 16강을 밟지 못하게 될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12명의 토트넘 선수 가운데 홀로 16강을 밟지 못하게 될 웃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 게티이미지

특히 독일은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어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대회 에이스의 중책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부담과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EPL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주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한국의 전력이 워낙 약한 탓에 토트넘 시절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 캡틴 기성용이 부상으로 대회를 마감해 독일과의 최종전에 나설 수 없는 악재가 생겼다. 기성용을 대신해 손흥민이 유력한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과연 손흥민이 주장과 에이스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대표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고 다른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웃으면서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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