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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김종필 국무총리와 박정희 부녀…그 관계


입력 2018.06.23 12:21 수정 2018.06.23 13:06        스팟뉴스팀

5·16 거사부터 함께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까지 연

2016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중구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방문해 김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16 거사부터 함께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까지 연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둘 모두와 연이 깊었다.

군인 시절 김 전 총리는 꾸준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교류했고, 1961년 5·16 군사 정변을 준비한다. 박 전 대통령이 5·16을 거사했다는 비난을 받을 때는 “내가 박정희 장군을 모시고 5·16을 기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1963년 11월 제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의정활동을 해 총 9번 임기를 채웠다. 이것은 김영삼, 박준규와 함께 최다선 국회의원 기록이다.

1960년대 후반 박 전 대통령이 3선 후 물러난다는 선언을 하면서 그는 김영삼, 김대중, 이철승 등과 함께 차기 유력주자로 떠올랐다. 이는 박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그를 경계하는 원인이 됐다. 민주공화당 내에는 그를 지지하는 파벌이 나타났고, 이를 알게 된 박정희는 그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견제에 당원직을 사퇴하고 일시적으로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으나, 이후 삼선개헌과 10월 유신에 협조하면서 다시 정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국무총리로 재직하면서도 정권의 2인자로 끊임없이 박 전 대통령과 갈등했고, 1975년 12월 18일 국무총리직에서 전격 경질된다.

그의 아내인 박영옥 여사는 박 전 대통령의 셋째형 박상희 씨의 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사촌 관계다. 박 여사는 지난 2015년 별세했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조문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2016년 11월 시사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 내려오라고 ‘네가 무슨 대통령이냐’고 해도 거기 앉아있을 것이다.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생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그렇게 약한 사람이 없다”고 떠올린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가 논란이 되자 왜곡 과장 보도라고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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