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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샤키리·샤카, 정치 의도 담긴 세리머니 논란


입력 2018.06.23 12:08 수정 2018.06.23 12: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세르비아와 분쟁 중인 알바니아 국기 문양 표현

정치적 의도 담겨있다 판단되면 향후 징계감

논란이 되고 있는 샤키리의 골 세리머니. ⓒ 게티이미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샤키리의 골 세리머니. ⓒ 게티이미지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세르단 샤키리와 그라니트 샤카의 득점 이후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

스위스는 23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샤키리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한 스위스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E조 2위로 올라선 반면 1승 1패를 기록한 세르비아는 조 3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날 스위스의 득점을 책임진 샤키리와 샤카의 세리머니는 정치적 논쟁을 불러 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 향후 징계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골을 성공시킨 두 선수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엇갈려 잡고 손가락을 펴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부모님에게서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자카 역시 알바니아계 스위스인이다.

특히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사이다.

세르비아의 일부이던 코소보가 독립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좋지 않다. 이에 샤키리와 샤카의 세리머니가 세르비아를 겨냥해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FIFA)는 경기 중 선수와 관중의 정치적, 종교적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에 샤키리와 샤카의 세리머니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고 판단된다면 향후 두 선수는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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