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신태용호, 4-4-2 카드 만지작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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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20일 21:05:34
    벼랑 끝 신태용호, 4-4-2 카드 만지작만지작
    독일 꺾은 멕시코, 어려운 상대임에 분명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이 승리 키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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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23 12:07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 4-4-2 포메이션 가동이 예상되는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최악의 조 편성, 부상 불운, 부진한 평가전 성적 등이 겹치면서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도는 여타 대회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막상 2018 러시아월드컵이 막을 올리자 다시금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앞섰고, 스웨덴전 첫 경기에 관심이 쏠렸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럼에도 결과는 0-1 패배.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가 열세이므로 패배는 응당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실망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이유는 '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닌 최악의 졸전 때문이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효 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자칫 3전 전패와 무득점으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란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마저 맞물리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타 대륙에서는 오랜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모로코, 페루, 파나마 등이 뛰어난 경기내용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러시아와의 개막전에서 0-5 대패로 망신을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각성이라도 한 듯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53%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 패배를 겪은 호주는 덴마크와 1-1로 무승부를 기록, 선전을 펼쳤다. 그렇다면 이제는 한국이 뭔가 보여줄 차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4일 0시(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이미 1패를 떠안은 가운데 현실적으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멕시코와 독일 모두 스웨덴보다 훨씬 강한 상대다. 특히 멕시코는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역동성과 빠른 카운터 어택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 했다.

    팬들이 한국대표팀을 향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유효슈팅 0개다. 멕시코에 승리하기 위해 무리하게 나서기보단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골을 넣으려면 슈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다 더 세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이 스웨덴전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무기력한 공격력이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활용하는 단조로운 롱패스를 고집했고, 전체적으로 볼터치 미숙과 크로스의 부정확 등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무엇보다 김신욱 카드를 통해 공중볼 경쟁으로 스웨덴과 맞서려는 것은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는커녕 상대방의 장점을 살려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트릭에 신경 쓴 나머지 한 번도 가동하지 않은 4-3-3 포메이션과 새로운 선수 조합은 오히려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옳다는 교훈을 얻은 스웨덴전이었다.

    그래서 멕시코와의 2차전은 플랜 A인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콜롬비아, 온두라스, 볼리비아 등 중남미 대륙팀과의 경기에서 4-4-2를 가동하며 충분한 예방주사를 맞은 바 있다.

    멕시코전은 속도와 압박 싸움이다. 멕시코는 강도 높은 압박과 역동적인 플레이로 한국의 숨통을 쥐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한국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어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멕시코는 지난 10일 덴마크와의 최종평가전에서 터프한 압박, 빠른 카운터 어택에 적잖게 당황했다. 수비 불안도 마찬가지였다.

    4-4-2 두 줄 수비를 통해 간격을 좁히는 협력 압박과 빠른 카운터 어택, 원터치 패스로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방식은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다. 멕시코전에서는 좀 더 희망적인 플레이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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