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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저렴한 통신비 전환”...요금제 경쟁 ‘점입가경’


입력 2018.06.22 10:35 수정 2018.06.22 17:59        이호연 기자

지난 20일 시카고 포럼서, 저렴한 요금제 출시 시사

SKT-LGU+, 새 요금제 출시 검토 중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카코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카코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일 시카고 포럼서, 저렴한 요금제 출시 시사
SKT-LGU+, 새 요금제 출시 검토 중


통신3사의 요금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저렴한 이동통신 요금제를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가장 먼저 속도 용량 제한을 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포문을 연 가운데, KT도 최근 데이터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동문 행사인 ‘시카고 포럼’에서 “올해 SK텔레콤이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기 시작했다”며 “고객들의 불만이 요금을 과도하게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싸게 쓸 수 있는 요금제로 전환시켜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을 타깃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사의 경제적 가치가 희생되지만 대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수익이 줄더라도 저렴한 요금제 출시 당위성을 언급함에 따라, 통신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역시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현재 이통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요금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월 8만8000원에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으며 KT는 지난 말 월 8만9000원대 속도-용량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와 사실상 월 2만원대 보편요금제를 출시했다.

특히 정부가 도입을 추진중인 보편요금제를 KT가 공개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SK텔레콤 역시 신규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늦어도 7월 안으로 요금제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 양을 늘린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층이나 저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초점을 맞춘 다양한 상품이 추가로 나올지도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 구축 로드맵에 따라 본격 망구축에 나선다. 구축 비용만 1~2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익 악화는 부담이다. 특히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경우 경쟁사와 비슷한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섣불리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평소에도 사회적 공유 가치에 매우 관심이 많다”며 “주력사업인 통신에서도 이를 실현시킬 수단으로써 저렴한 요금제를 언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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