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또 호날두>메시, 간절함 속 희비쌍곡선


입력 2018.06.22 07:56 수정 2018.06.22 07: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메시의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에 0-3 대패

호날두는 2경기 연속골 터뜨리며 승승장구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폼을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계 공격수’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니즈니 노브고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D조 2차전에서 0-3 완패했다.

이로써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 반면, 대어 아르헨티나를 낚으며 승점 6에 도달한 크로아티아는 D조 1위는 물론 가장 먼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참패로 이어진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슈팅을 단 1개(유효슈팅 0)만 시도했고, 패스 성공률 역시 75%에 그칠 정도로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후반 중반 이후에는 사실상 경기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반면 호날두는 펄펄 날고 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고,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자 소속팀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메시는 리그와 국왕컵 2관왕에 오른데 이어 리그 득점왕 및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하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도 만만치 않다. 비록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주역이 됐고, 득점왕은 덤이었다.

메시는 여전히 부진하다. ⓒ 게티이미지 메시는 여전히 부진하다. ⓒ 게티이미지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에서 메시와 호날두는 나란히 5회 수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클럽에서의 성과가 엇비슷한 상황에서 차이를 가를 주요 요인은 다름 아닌 월드컵이다.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호날두 우위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호날두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 포르투갈을 보다 높은 자리에 올려놓는다면 이렇다 할 경쟁 없이 역대 최다이자 통산 6번째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기량은 우위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정점에 오른 상황에서의 마지막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우승을 노린다면 이번이 적기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간절함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빚어낸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