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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적십자회담 오늘 개최…집단탈북·北억류자 ‘난관’


입력 2018.06.22 03:51 수정 2018.06.22 05:55        박진여 기자

8.15 상봉행사 일정·규모 협의

상시적 대화·수시 만남 성사 주목

핵·미사일, 대북제재로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이 '운명의 봄'을 맞기까지 남몰래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산가족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핵·미사일, 대북제재로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이 '운명의 봄'을 맞기까지 남몰래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산가족이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8.15 상봉행사 일정·규모 협의
상시적 대화·수시 만남 성사 주목


핵·미사일, 대북제재로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이 '운명의 봄'을 맞기까지 남몰래 울고 웃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이산가족이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서 오랜 기간 미뤄졌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인 만큼 남북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남북은 오늘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8.15 계기 이산가족상봉행사 등 인도적 사안을 협의한다. 이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상봉 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상봉 규모를 정하는 일이다.

나아가 그동안 논의만 돼왔던 전면적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 고향방문을 비롯해 상시적인 대화와 수시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대표단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대표단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대표단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수석대표로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으로 대표단이 꾸려졌다.

대표단은 전날 오후 서울을 출발, 강원도 고성에서 하루를 묵고 오늘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금강산으로 향한다. 회담에서는 우선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나머지 의제는 상황을 지켜본 뒤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운영하는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지난 1월 말까지 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3만1447명으로, 이 가운데 7만2762명이 사망해 생존자는 5만868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대 이상 비율이 전체의 64.7%(3만7966명)로, 지난 한해동안 상봉 신청자 가운데 3795명이 북에 있는 가족과 친지를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남북 간 훈풍이 지속되면서 이번에는 8.15 광복절이나 9월 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 간 훈풍이 지속되면서 이번에는 8.15 광복절이나 9월 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남북 간 훈풍이 지속되면서 이번에는 8.15 광복절이나 9월 말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억류자 문제 등 다른 인도적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과 민간인 납북자 및 국군포로 송환 등 절실한 과제가 남아있다.

북측이 '기획탈북' 의혹을 제기해온 중국 저장성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자료사진) ⓒ통일부 북측이 '기획탈북' 의혹을 제기해온 중국 저장성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자료사진) ⓒ통일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앞서 지난 1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북측은 관련기관에서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측이 '기획탈북' 의혹을 제기해온 중국 저장성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복병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탈북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건이 국정원이 기획하고 주도한 '기획탈북, 유인납치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종업원들에 대한 문제해결과 조속한 송환을 촉구해왔다.

이에 이번 적십자회담에서 남북 간 민감한 현안인 탈북종업원, 한국인 억류자 송환 문제 등이 거론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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