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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가 마지막’ 더 이상의 눈물은 없어야 한다


입력 2018.06.21 14:11 수정 2018.06.21 15: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웨덴전 페널티킥 허용하면서 결국엔 눈물

멕시코·독일 상대로 후회 없는 경기 펼쳐야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김민우를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웨덴전 직후 나온 김민우의 눈물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는 신태용호의 마지막 눈물이 될 수 있을까.

2000년대 들어 열린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뼈아픈 패배 순간에는 항상 뜨거운 눈물이 한 번씩은 있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스위스전 패배 직후에는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벨기에전 직후에는 손흥민이 주저 않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앞선 이천수와 손흥민의 공통점은 모두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로 한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눈물을 쏟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부터 안타까움의 눈물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바로 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민우다.

그는 스웨덴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박주호를 대신해 전반 26분 긴급히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후반 18분 수비 과정에서 파울성 플레이를 범했고, 결국 비디오판독을 통해 스웨덴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그랑크비스트가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뼈아픈 한 골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자신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줬다는 죄책감에 결국 김민우는 경기 직후 눈물을 쏟고 말았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눈물을 쏟은 손흥민. ⓒ 연합뉴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눈물을 쏟은 손흥민. ⓒ 연합뉴스

하지만 이제 막 1차전이 끝났을 뿐이다. 아직 멕시코, 독일과의 중요한 일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눈물은 잠시 멈추고 좀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

스웨덴전 패배로 현재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스웨덴전에서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당한 무기력한 패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남은 2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한 대표팀이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만약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패한다면 이후에 펼쳐지는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 결과에 따라 그대로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나라를 대표해 경기에 나선 이상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패배가 이어진다면 대표팀의 눈물은 결코 김민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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