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남동탄 "마피 3천만원까지 거래" vs. “무슨 말씀, 집값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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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09월 19일 17:45:20
    [현장] 남동탄 "마피 3천만원까지 거래" vs. “무슨 말씀, 집값 회복기”
    남동탄 내에서도 ‘입지’ 따라 매매가 갈려…웃돈 1억원 vs 마피 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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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22 06:00
    이정윤 기자(think_uni@dailian.co.kr)
    ▲ 최근 남동탄에서 마피 30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지만, 다시 분양가 수준으로 집값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사진은 남동탄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이정윤 기자

    최근 동탄2 주택시장은 리베라CC 골프장을 기준으로 북동탄과 남동탄 간 온도차를 달리하는 분위기다. 남동탄의 경우 북동탄보다 동탄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이 여러 건 나와 있는 상태다. 다만 마피 매물을 소진한 단지들은 다시 분양가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남동탄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웃돈이 붙은 단지들도 있다.

    ◆마피 3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집값 회복기 접어들어”

    지난 20일 오후 찾아간 경기 화성시 장지동 A아파트 주변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나 차가 많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였다. 단지 앞 상가에는 너 댓개의 공인중개소만 빼곡히 들어와 있었다.

    작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A아파트는 남동탄 지역에서 마피가 붙은 대표적인 단지로 알려졌다. 올해 4월만 해도 마피 200만~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 후인 지난 15일에는 마피 3000만원 매물이 거래됐다. 하지만 현재는 마피가 붙은 매물들이 자취를 감췄다.

    인근에 위치한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단지에서 마피가 3000만원까지 나왔던 건 지난 16일까지 등기를 쳐야하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 한 집주인들이 급매를 하느라 벌어진 일이다”라며 “지금은 마피 매물은 없고 분양가 수준으로 시세가 회복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동탄이 북동탄보다 동탄역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깐 집값이 다소 차이가 나는 건 사실이다”라면서 “다만 남동탄 내에서도 호수공원이나 동탄대로와 인접해 입지가 괜찮은 단지들은 1억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남동탄 내에서도 ‘입지’ 따라…웃돈 1억원 vs 마피 1천만원

    실제로 오는 11월 호수공원 바로 옆에 입주예정인 B아파트는 분양가보다 1억~1억5000만원대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동탄 지역에서 부실공사로 소문난 브랜드 아파트지만, 결국 입지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게 공인중개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달 중 입주예정인 C아파트는 6000만~9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서울역이나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M버스가 다니는 동탄대로 바로 옆에 단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동탄2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M버스를 타면 출퇴근 시 동탄2에서 서울역이나 강남역까지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많이 선호한다”며 “출근시간에는 동탄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M버스가 만석이 돼 최근 증차를 했지만 앞으로 계속 증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피가 속출하고 있는 단지들도 있다.

    현재 남동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D아파트는 다음 달 입주예정으로, 낮게는 500만원에서 높게는 1000만원 정도의 마피가 붙은 매물이 나와 있다. C아파트와 D아파트는 도보로 15분 거리를 두고 위치해 있지만, 약간의 입지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특히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E아파트는 남동탄 끝자락에 위치한 입지로, 현재 마피 500만~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이 단지는 인근에 공사가 한창인 화성물류단지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상태였다.

    향후 이 단지는 M버스를 이용하려면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야하는 등 교통이 편리하지 않아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마피 매물이 더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주 전후로 마피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입주가 안정권에 접어들면 가격이 회복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향후 1~2년간 이 일대 아파트 입주가 모두 마무리되면 남동탄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8.2대책 발표 직후 집값이 왕창 흔들렸다가 다시 오르는 것을 보면서 수요자들도 내성이 생긴 것 같다”면서 “그래도 보유세 인상이 확정되면 매수자나 매도자들이 확실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남동탄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집값이 크게 갈리고 있다. 사진은 남동탄 지역에서 현재 공사가 한창인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이정윤 기자
    [데일리안 =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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