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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어쩌다 이렇게까지


입력 2018.06.20 16:10 수정 2018.06.20 16:11        이선민 기자

학생 측 “대학의 일방적 폐지, 전면철회 해야”

대학 측 “재정부담…내년부터 신입생 모집 안해”

서울여대 전경.ⓒ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대 전경.ⓒ서울여자대학교

학생 측 “대학의 일방적 폐지, 전면 철회해야”
대학 측 “재정부담…내년부터 신입생모집 안해”


서울여대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 계획을 일방적으로 해당 학과 학생들에게 통보해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학내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여대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폐지논의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여대 행정부는 지난달 10일 특수치료 전문대학원에 2019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모든 신입생·재학생이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까지 특수치료 대학원을 유지하지만, 이들이 모두 졸업하고 나면 대학원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와 이론교육을 겸해야 하고 정원도 적은 전문대학원을 운영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학과 측으로부터 폐지 결정을 담은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지난 15일 비대위를 발족해 폐지 결정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1년 개원한 특전대는 심리치료 관련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심리치료학과와 표현예술치료학과 등 2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석사 40명, 박사 6명 현재 총 정원 46명으로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지난 14일 2018년 후기 신입생 합격 발표도 진행된 상황에서의 발표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성명서를 통해 폐지 논의 과정에서 학교 주체인 학생이 배제됐다며 규탄했으며,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대 행정관 앞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특전대 폐지 계획 철회 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파장이 거세지자 서울여대 총장은 교무처장, 기획처장, 대학원장, 사무처장 등과 함께 특수치료 전문대학원 전임교수 및 학생 대표와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향후 학생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현재 폐지 계획을 철회할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측이 “이번 일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관측돼 학교 측이 폐지 계획을 백지화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힌만큼 학생들의 반발이 쉽게 진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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