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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거취놓고 설왕설래…은퇴해야 vs 재기가능


입력 2018.06.20 17:15 수정 2018.06.20 17:27        이동우 기자

"부족한 부분 채워 나시 나서야"

"당 위해 안철수 리스크 해소해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소회를 밝히기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소회를 밝히기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거취를 놓고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내부에서는 안 전 후보가 여전히 당을 위한 소임이 있다면서 재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안 전 후보가 정계에서 은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에서 연이어 패했다는 점을 들어 그의 정치적 역할론이 수명을 다했다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은 20일 워크숍을 마무리하고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정체적 이념을 떠나 안 후보가 추구한 다당제의 골격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 후보 또한 정계 은퇴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이준석 전 재보걸선거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계은퇴가 아니라 안 후보는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또한 미래캠프 해단식에서 "부족한 것은 다시 평가해서 재기의 기회를 갖는 게 선거에서 진 모든 사람의 도리"라며 안 후보의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안 전 후보의 측근 이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더 이상 여기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더 사회에 기여하는 길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워크숍의 발제자로 참석한 이종훈 평론가 또한 바른미래당의 쇄신을 위해 "안철수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안철수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번 떠나주시는 게 좋겠다. 나중에 컴백하더라도 충분히 준비됐을 때 다시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출장 중인 안 후보는 여전히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분간 당내 일선에서 물러나 잠행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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