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종구 "금융, '조선-해운' 생태계 마중물…친환경 선박 지원 확대"


입력 2018.06.20 10:30 수정 2018.06.20 03:37        배근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20일 부산지역서 조선 기자재 업체 간담회 개최

"국제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새 시장 열려…정책-민간금융 지원 확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금융이 '조선-해운'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선박 설비 자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지역 조선 기자재 업체를 방문한 최 위원장은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금융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장기간에 걸쳐 조선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조선·해운업체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주인력을 파견해 금융애로를 상담·지원하는 현장반을 운영 중"이라며 "특히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해서는 추경재원을 바탕으로 지역 제한 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 배출 허용량이 기존 3.5%에서 0.5% 수준으로 강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 선사들에게는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탈황장치 등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약 50~60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국내 선사들이 강화된 국제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선박 설비 관련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금융지원 요청에 나섰다.

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에 대한 자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국책은행들의 신성장 분야 지원자금(산은 12조원, 기은 2조원)을 적극 활용하고 필요 시에는 공급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은행들의 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 구축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2016년 수주절벽 이후 조선업 시황이 회복 기조로 전환됐으나 최근의 수주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1~2년간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한 뒤 "그럼에도 국내 조선업이 연비효율성과 품질, 기술 등 측면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그 혁신을 조력한다면 국내 조선업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