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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 일관생산체제 구축


입력 2018.06.19 17:03 수정 2018.06.19 18:40        이홍석 기자

충북 진천에 생산센터 착공...내년 10월 상업화

한 곳서 베이스필름 생산·코팅...고객 대응 및 품질 관리 유리

이완재 SKC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가 19일 충북 진천군에서 개최된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첫 삽을 뜨고 있다.ⓒSKC 이완재 SKC 대표이사(왼쪽에서 네번째)가 19일 충북 진천군에서 개최된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에서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첫 삽을 뜨고 있다.ⓒSKC
충북 진천에 생산센터 착공...내년 10월 상업화
한 곳서 베이스필름 생산·코팅...고객 대응 및 품질 관리 유리


SKC가 필름가공 전문 자회사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SKC 충북 진천공장에 '휘어지는' 투명PI필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SKC는 19일 오후 충북 진천공장에서 이완재 SKC 대표이사,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김희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투명 폴리이미드(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투명PI 소재의 신규 용도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1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SKC는 지난해 12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총 850억원을 투명PI필름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장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해 10월 이후 상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도 투명PI필름 가공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오랫동안 광학용 필름 생산 노하우를 쌓아온 SKC가 고품질의 투명PI필름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한다.

이처럼 일관생산체제를 같은 부지에 구축한 곳은 경쟁사 중 SKC가 유일하다. 필름 원단 생산 기능과 코팅 기능이 한 공간에 모여 있으면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용이해진다. 그만큼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SKC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용 필름 제조 경험, 투명PI필름의 출발점이 된 유색PI필름을 양산한 경험을 갖고 있다. 경쟁사 중 양쪽 경험을 두루 갖춘 곳 역시 SKC가 유일하다. SKC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용’ 투명PI필름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SKC만의 독자적인 투명PI필름 제작 공정도 장점 중 하나다. SKC는 투명PI필름 생산공정을 유색PI 필름의 것과 동일하게 고안했다. 이미 유색PI 양산에 성공한 SKC에게 익숙한 공정이다. 덕택에 양산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고 조기에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회사측은 새로운 용도 개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명PI필름은 일반 스마트폰의 커버 유리를 대체할 수도 있는데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다.

이밖에도 투명PI는 터치스크린패널의 기재, 플렉서블 투명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 박막 태양광 패널 기판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SKC는 투명PI 소재의 새로운 용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코팅 등 가공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은 “현재 SKC는 국내 및 중국 고객과도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장 개화기에 맞춘다는 당초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상업화를 준비하는 한편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템 연구개발과 시장 대응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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