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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아시안게임서 '한반도기' 공동입장...日매체 '독도 넣지마'


입력 2018.06.19 14:04 수정 2018.06.19 14:07        이배운 기자

산케이“북한의 독도 표기 요구로 스포츠정신 위반 파장 일듯”

요미우리 "남북 연대 강조하면서 한일동맹 약화시키려는 의도"

북한 응원단이 지난 2월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경기에서 독도와 울릉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응원단이 지난 2월 진행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경기에서 독도와 울릉도가 표시된 한반도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케이 "북한의 독도 표기 요구로 스포츠정신 위반 파장 일듯"
요미우리 "남북 연대 강조하면서 한일동맹 약화시키려는 의도"


남북이 오는 8월 개최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일본은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9일 남북 체육회담 결과를 보도하며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가 사용됐다"며 "이번에도 북한이(독도 표기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스포츠정신 위반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 단일팀은 독도 표기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개막식 및 남북 단일팀 경기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표시된 한반도기를 사용했고 이에 일본 정부는 강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이어 3월에 개최된 평창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남측은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한반도기를 사용하자고 했으나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공동입장이 무산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데일리안

일본 매체들은 북한이 독도갈등 지원사격에 나선 것은 한국에 대한 평화공세의 일환이자 한일 관계를 이간해 대북 공조를 흔들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일본과의 영토 문제를 부각시켜 남북 융화를 호소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남북의 연대를 강조하면서 한일동맹을 약화 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이행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교류·협력을 맺는 '정상국가화'되고 독도 영유권 분쟁에서 남북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경우 일본은 수세에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남북체육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남북이 체육회담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쓰기로 했고,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이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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