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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 '대북사업 TF 구성'...북한 시장 진출 전략 모색


입력 2018.06.19 10:58 수정 2018.06.19 17:15        이홍석 기자

남북경협 기대감 속 교통 SoC와 자원개발 사업 발굴

우수한 기술력 바탕 산업용 화약 시장 선도

(주)한화 로고.ⓒ(주)한화 (주)한화 로고.ⓒ(주)한화
남북경협 기대감 속 교통 SoC와 자원개발 사업 발굴
우수한 기술력 바탕 산업용 화약 시장 선도


(주)한화(대표 옥경석)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북한 시장 진출 전략 모색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측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펼쳐질 북한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및 자원개발 사업 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용 화약 원료공급 및 제조사업부터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까지 국내외 산업용 화약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업이 본격화 된다면 북한 화약 시장은 과거 산업 인프라 구축 시기와 비슷한 연간 12~1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대한민국의 현재 수요량과 비슷한 화약 7만6000톤, 뇌관 2700만발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회사측은 "북한의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교통 SoC, 산업단지, 주택, 전력, 식량 등 인프라 체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특히 북부 내륙과 중부의 철도 인프라와 총 도로 길이 연장이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에서도 북한 인프라 투자 비용을 약 5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연간 SoC 투자 비용 약 19조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대북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 된다면 산업용 화약 산업만 약 10년간 수 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북한은 연산 약 10만톤의 산업용 화약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연간 사용량은 약 3만톤 내외 수준으로 추정되고 시설도 노후화돼 고품질 산업용 화약 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한화는 이러한 북한 시장에 대한 분석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남북경협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함경남도 신포시 경수로 공사(1997~2003),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사(2003~2004), 개성공단 개발 사업(2003~2009) 등 여러 대북경협 사업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 관련 사업 기술력과 노하우도 풍부하다.

회사측은 "기술력과 선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제품 운송이 용이한 지역에 주요 거점을 두고 보은사업장에서 생산한 산업용 화약과 뇌관을 육상 및 해상 등의 경로를 활용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라며 "향후 화약 수요가 많아질 경우 원재료 조달이 용이한 지역에 현지 생산거점도 구축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진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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