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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에 유통가 함박웃음, 편의점‧치킨 매출 급증


입력 2018.06.19 11:14 수정 2018.06.19 11:15        최승근 기자

거리 응원 인근 점포의 경우 맥주 등 주요 제품 매출 수십배 증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 스웨덴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편의점 매출도 크게 뛰었다. 18일 오후 CU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들.ⓒCU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 스웨덴전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면서 편의점 매출도 크게 뛰었다. 18일 오후 CU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들.ⓒCU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전국 편의점과 치킨집이 반짝 특수를 누렸다. 예년 월드컵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이 낮다는 전망이 많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맥주와 음료, 치킨 등 야식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스웨덴전이 열린 18일 오후 6시부터 00시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광화문,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 매출이 올랐고 맥주 511.2%, 마른안주류 370.4%, 육가공류 321.1% 냉장즉석식 307.8%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 생수 331.3%, 커피 293.5%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아이스드링크, 컵얼음의 매출신장률이 각각 128.1%, 12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8일, 전국적으로 저녁 시간까지 3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일 정도로 더웠던 탓이다.

맥주 역시 124.8% 매출이 상승했고 안주류 역시 마른안주류 120.7%, 육가공류 118.1%, 냉장즉석식 117.1% 매출이 올랐다.

특히, 우리나라 경기 전 월드컵 기간 3일 동안 해당 상품들의 매출신장률이 10% 남짓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스웨덴전이 있었던 어제 신장률이 2배(거리 응원 인근 편의점은 7배) 가량 높아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GS25도 전주와 비교해 맥주 274.6%, 안주류 153.3%, 냉동식품 92.0%, 아이스크림 87.1%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거리 응원이 있었던 주변 10개 점포의 경우에는 맥주 847.3%, 안주류 253.6%, 생수 116.9% 등 증가폭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전체 매출이 18.1% 늘었다. 특히 길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TV 앞에 모이기 시작하는 저녁 6시 이후 매출이 30.6%로 크게 올랐다. 저녁 6시 이후 매출 비중은 43.0%로 지난해 38.2% 보다 4.8%p나 높았다.

편의점 효자 상품은 단연 맥주와 야식거리였다.

어제 하루 저녁시간대(18시~24시) 맥주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33.9% 올랐다. 맥주 외에 소주, 와인 등도 각각 53.1%, 70.2% 오르는 등 전체 주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야식 및 안주로 수요가 높은 냉장식품이 59.4%, 냉동식품은 153.2% 증가했고 안주류도 97.5% 올랐다. 스낵 과자류도 40.0% 오르며 특수 효과를 누렸다.

매출 대박 효과는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전국 주요 명소 인근 편의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이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시청광장 및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의 저녁 시간대(18~24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요일 대비 463.1% 크게 올랐다. 객수가 3.8배 늘어나는 등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상품별로는 단연 맥주가 3294.1%로 오르며 응원 필수 아이템임을 증명했고, 다음으로 스낵 과자가 1855.7% 신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등 간편 식사대용식과 일반 안주류는 각각 223.3%, 665.6% 올랐다. 음료는 전체적으로 481.5% 증가한 가운데 탄산음료가 778.5% 증가했고, 스포츠음료가 771.0%, 생수는 533.7% 신장했다.

그 외 티슈, 돗자리 등은 무려 100배 이상 올랐고, 안전상비의약품도 239.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일상 생활과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응원에 필요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자연스레 특수로 연결되고 있다"며 "1차전은 아쉽게 패했지만 16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어 향후 응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포별로 충분한 재고확보와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야식 메뉴인 치킨 매출도 급증했다. BBQ는 지난주 월요일 대비 매출이 110% 늘었고, bhc치킨도 전주 월요일 대비 8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90% 매출이 올랐다.
18일 오후 서울 시내 BHC 매장 전경.ⓒBHC 18일 오후 서울 시내 BHC 매장 전경.ⓒBHC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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