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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김지운 감독 "통일, SF적인 일…진전될 줄 몰랐다"


입력 2018.06.18 17:44 수정 2018.06.18 17:46        부수정 기자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지운 감독이 영화 '인랑'을 연출한 의도를 밝혔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인랑'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온갖 장르에 도전했지만 SF와 멜로는 해보지 못했다"면서 "이번 영화엔 두 가지를 넣었다. 제목 '인랑'은 늑대인간이란 뜻인데 주인공 임중경을 통해 한 인간이 겪는 갈등과 내면의 충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하는 게 무모함 그 자체였다"며 "팬들이 많은 원작이라 기대 반, 불안함 반이라 다른 영화보다 더 단단한 각오로 도전했다. 영화 찍으면서 많이 아팠다. 내 건강을 해친 영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또 "시나리오를 쓸 때만 해도 통일은 SF 적인 일이었다"며 "이렇게 빨리 (남북관계가) 진전될 줄은 몰랐다"면서 "세상이 바뀌는 게 지도자 한 분만 바뀌어서 되는 게 아니다.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자 과업이지만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이 고착된 구조에서 이익을 보거나 권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옳은 길,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데 청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런 세력과 대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상상했고, 그런 영화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인랑'이다. 놀랍고 재밌고, 섹시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인랑'은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 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에 반대하는 권력기관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한효주·정우성·김무열·한예리 등이 출연한다.

7월 25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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