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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능성 뛰어난 6쪽 마늘 ‘홍산’ 품종 개발


입력 2018.06.18 14:13 수정 2018.06.18 14:18        이소희 기자

항산화 기능·전국재배 가능 특징…마늘 녹색반점, 국산 증표로 외국산과 구분

항산화 기능·전국재배 가능 특징…마늘 녹색반점, 국산 증표로 외국산과 구분

농촌진흥청이 기능성분이 많고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는 6쪽 마늘 ‘홍산’ 품종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6쪽 마늘 ‘홍산’ 품종 ⓒ농진청 새로 개발된 6쪽 마늘 ‘홍산’ 품종 ⓒ농진청

‘홍산’ 마늘은 다른 마늘에 비해 조단백질 성분이 많고, 미량원소인 인과 마그네슘, 칼슘, 아연, 망간 성분도 10%∼20% 이상 함유하고 있다는 농진청의 설명이다.

특히 마늘의 주요 기능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이 1kg당 1.89mg으로, 다른 마늘(1.31mg)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항산화 기능이 있는 총 페놀은 100g당 117.99mg, 총 플라보노이드는 100g당 18.62mg으로 나타나 다른 품종보다 30% 이상 많았다.

홍산의 또 다른 특징은 마늘의 끝부분이 연한 초록빛을 띤다. 크로로필 성분 때문인데, 이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완화와 항알러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 증표인 마늘 끝 부분의 녹색 반점. ⓒ농진청 국산 증표인 마늘 끝 부분의 녹색 반점. ⓒ농진청
때문에 녹색 반점은 이 품종의 중요한 증표이기도 하다. 국내 품종과 외국산을 구분할 수 있어, 소비자는 이 반점을 확인하고 국산 마늘을 구입할 수 있다.

농진청은 또 홍산 품종은 꽃피는 마늘을 이용해 육성한 마늘 중 하나로 난지형뿐만 아니라 한지형 등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6쪽 마늘은 '한지형 마늘'로 의성, 단양, 서산에서 주로 재배되며,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난지형 마늘'이다.

원래 마늘은 영양번식 작물로 국내 재래종 마늘은 꽃이 피지 않고 쪽이나 주아를 이용해 재배돼 새 품종 육종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재배 중인 마늘은 한지형 재래종을 제외하면 모두 도입된 품종으로, 남도나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과 스페인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에 적응한 품종이다.

홍산은 외국에서 꽃피는 마늘 유전자원을 들여와 2003년 교배조합을 작성한 다음 선발해 2011년부터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6년에 품종등록을 거쳤다.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많아 농가에서 선호한다. 한지형으로 재배할 때 10a당 1285kg으로, 965kg을 생산하는 단양종보다 많으며, 난지형으로 재배하면 10a당 2017∼2205kg을 얻을 수 있어 1576∼2084kg을 생산하는 남도 품종보다도 높다.

현재 홍산 품종은 전국 마늘 주산지(10개 지역)를 중심으로 시범재배 중이며, 농가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 전국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권영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농업연구관은 “국내에서 개발한 홍산 품종은 전국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성, 기능 성분이 뛰어나 마늘 산업 분야에서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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