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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성 역대급"…4대 은행 판관비 줄이기 안간힘


입력 2018.06.19 06:00 수정 2018.06.19 06:13        이나영 기자

4대 은행 1분기 평균 CIR 45.4%…2015년 이후 최저 수준

“희망퇴직·점포 통폐합 등으로 판관비 감소…효율성 제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비용 상승을 억제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비용 상승을 억제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안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비용 상승을 억제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 등을 통해 유지비용이 절감되면서 영업이익경비율(CIR)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서다. 올해도 은행들이 희망퇴직은 물론 영업점 통폐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CIR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평균 CIR은 45.4%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말(52.4%)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CIR은 은행이 이자와 수수료 등 벌어들인 돈에서 인건비와 임대료 등 판매관리비(판관비)로 얼마나 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CIR이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명예퇴직으로 판관비가 일시 급증하면서 CIR이 2015년 말 66.4%에서 2016년 말 74.7%까지 치솟다가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지난해 말 57%로 떨어지더니 올 3월 말 50%까지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2015년 말 54.5%에서 지난해 말 53.9%로 0.6%포인트 감소한 데 이어 올 1분기 43%까지 하락했다. 판관비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총수익의 43%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KEB하나은행 역시 2015년 말 69.7%, 2016년 말 58.8%에 이어 작년 말 49.1%로 떨어지더니 올 1분기 말 45%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도 57.6%에서 43.9%로 13.7%나 하락했다.

은행들의 CIR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희망퇴직과 점포 통폐합을 통해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줄여 경영효율화를 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말부터 작년 말까지 이들 은행 4곳에서 6519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영업점도 345개 없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단기성 이슈인 희망퇴직보다는 2015년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 통합 이후 근거리 중복 영업점을 중심으로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인력운영의 효율화에 나선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비대면 거래 증가 및 디지털금융 강화 추세에 따라 올해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내달 7월9일 경기 용인 기흥구 구성역 지점을 구성 지점으로 경기 화성 동탄숲속마을 출장소를 동탄 지점과 각각 통합시킬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 역시 대구 동구 반야월지점을 대구혁신도시 금융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희망퇴직을 독려하고 있어 은행들의 CIR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전략적 비용 절감을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하면서 매년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용절감, 점포조정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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