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가 비주얼…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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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가 비주얼…강동원 정우성 한효주 '인랑'
    김무열·최민호·한예리·허준호도 출연
    '밀정'·'놈놈놈' 김지운 감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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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06-19 09:10
    부수정 기자(sjboo71@dailian.co.kr)
    ▲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이 여름 성수기 시즌을 정조준한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무열·최민호·한예리·허준호도 출연
    '밀정'·'놈놈놈' 김지운 감독 연출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이 여름 성수기 시즌을 정조준한다.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판으로 각색한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을 배경으로 했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이야기다.

    오시이 마모루 원작, 오키우라 히로유키 연출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했다. '밀정'(2016), '악마를 보았다'(201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연출했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인랑'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온갖 장르에 도전했지만 SF와 멜로는 해보지 못했다"면서 "이번 영화엔 두 가지를 넣었다. 제목 '인랑'은 늑대인간이란 뜻인데 주인공 임중경을 통해 한 인간이 겪는 갈등과 내면의 충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하는 게 무모함 그 자체였다"며 "팬들이 많은 원작이라 기대 반, 불안함 반이라 다른 영화보다 더 단단한 각오로 도전했다. 영화 찍으면서 많이 아팠다. 내 건강을 해친 영화"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또 "시나리오를 쓸 때만 해도 통일은 SF 적인 일이었다. 이렇게 빨리 (남북관계가) 진전될 줄은 몰랐다"면서 "세상이 바뀌는 게 지도자 한 분만 바뀌어서 되는 게 아니다. 통일은 민족의 염원이자 과업이지만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단이 고착된 구조에서 이익을 보거나 권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우리가 옳은 길,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데 청산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그런 세력과 대결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상상했고, 그런 영화적인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인랑'이다. 놀랍고 재밌고, 섹시한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판으로 각색한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무장테러단체 '섹트'가 등장한 2029년을 배경으로 했다.ⓒ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인랑'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김 감독은 "'장르가 비주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 기뻤다. 이런 비주얼을 가진 배우들을 캐릭터, 드라마로 엮는 게 관건인데, 배우들이 이전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빛나는 모습을 '인랑'에 담았다"고 했다.

    강동원은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을, 한효주는 죽은 섹트 소녀 언니로 임중경 마음의 동요를 불러오는 이윤희를, 정우성은 특기대 훈련 소장 장진태를 각각 연기한다.

    인간병기로 분한 강동원은 "운동을 통해 몸을 다지고, 태닝도 했다"며 "30kg이 되는 옷을 입고 움직이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1주일 동안 촬영하니 적응했다. 이후 감독님이 뛰라고 해서 열심히 뛰었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강동원은 지상계에서 표현할 수 없는,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인물"이라며 "임중경 역엔 강동원뿐이었다"고 했다.

    한효주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어려운 캐릭터라 생각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을 믿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에 가장 어렵고 복합적이고, 외로운 인물이었다"며 "촬영 직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도 부족한 것 같아서 촬영
    장 가는 게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놈놈놈' 이후 김 감독과 재회한 정우성은 "'인랑'이 보여주는 세계관이 흥미로웠다"며 "감독님, 배우들을 믿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적인 기교를 억제해야 하면서 미묘한 디테일을 살려야 했다"며 "무엇보다 목소리가 중요했는데 캐릭터의 목소리를 따라가는 게 재밌었다. 기미, 주근깨, 잔주름 등이 많아야 해서 분장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랑'이 여름 성수기 시즌을 정조준한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우성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현실이 이렇게 벌어지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상상력의 범주에 속하는 이야기였는데 현실이 상상력을 앞서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통일준비위원회'라는 조직이 등장하는데 이런 것이 현실에서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가 펼쳐지는 시대"라며 "영화는 불확실한 한반도에 대한 얘기였다. 영화 속 혼돈의 시기가 현실에서 펼쳐질 거란 불안한 마음으로 관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임중경과 특기대 훈련소 동기였지만 지금은 공안부 소속인 한상우 역을, 최민호는 임중경을 엄호하는 젊은 특기대원 김철진 역을 각각 맡았다.

    김무열과 최민호 역시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민호는 "액션을 찍을 때 간결하고 빠르게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촬영장 가는 게 꿈만 같았다. 현장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미소 지었다.

    특기대 해체를 도모하는 공안부장 이기석 역은 허준호가 맡았고, 한예리는 이윤희 친구인 구미경 역을 각각 맡았다.

    김 감독은 "한예리는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배우"라며 "작은 역이지만 정확한 톤과 표정으로 캐릭터를 훌륭하게 표현했다. 허준호는 악의 정점에 선 인물을 표현해야 했는데,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탁월하게 선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월 25일 개봉.[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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