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국 스웨덴]높이 아닌 ‘중앙 전개’ 경계령


입력 2018.06.18 17:00 수정 2018.06.18 15:14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신태용호,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월한 피지컬만큼 경계해야할 중앙 힘 싸움

스웨덴의 페루전 공격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 스웨덴의 페루전 공격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

신태용호가 대망의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상대는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웨덴이다.

한국 대표팀이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R 경기를 치른다.

스웨덴 대표팀은 '높이'에 강점을 가진 팀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필드 플레이어들이 뛰어난 피지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웨덴은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4-4-2 포메이션을 주 대형으로 삼으며, 수비 이후 간결한 롱 볼을 통해 공격으로 전환한다. 후방 빌드업 전개 시에도 전방으로 한 번에 향하는 롱 볼을 애용하는 편이다.

스웨덴은 2톱의 마르쿠스 베리(184cm)와 올라 토이보넨(192cm)의 머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중 신체적으로 우월한 토이보넨이 전체적인 연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편이다. 베리는 토이보넨의 존재로 주로 상대 수비 라인에 붙어 득점을 노릴 수 있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스웨덴을 상대하는 한국 대표팀이 '높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스웨덴이 지난 6월 A매치인 덴마크전(후반)과 페루전에 꺼내든 다소 색다른 공격 전술이다.

스웨덴은 지난 2경기에서 간결한 공격 전개를 시도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지 않았다.

공격 시 4-2-2-2와 같은 포메이션을 형성했는데 기존 4-4-2의 양 측면 미드필더가 중앙으로 크게 들어오면서 형성된 대형이다. 스웨덴은 중앙에 밀집한 6명의 선수들을 통해 볼을 점유하고, 점진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전방 4명의 공격 진영인 포르스베리, 베리, 토이보넨, 클라에손은 상대의 라인 사이 지역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이중 왼쪽의 포르스베리가 오른쪽의 클라이손에 비해 더욱 중앙 지향적으로 활동했다. 포르스베리는 3선으로 내려가 볼을 받거나, 투톱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스웨덴의 공격을 이끌었다.

스웨덴은 중앙에서 이뤄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 대형을 벗겨내려 했다.

만약 상대 측면 수비가 스웨덴의 공격을 통제하기 위해 중앙으로 좁힐 때면, 윙백 아우구스틴손과 루스티그가 자유롭게 전진할 수 있었다. 스웨덴의 양 윙백이 자유로워진다면, 측면에서 베리와 토이보넨의 머리를 겨냥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개했다.

스웨덴은 다가오는 한국전에서 이러한 공격 전술을 꺼내들 공산이 크다. 전력상으로 한국이 약팀이고,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는 기존의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이러한 공격 전술을 꺼내든다면, 한국은 중앙을 봉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스웨덴의 4-2-2-2 공격 옵션을 크게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중앙에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한국은 보다 많은 역습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현규 기자 (toru_100@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서현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