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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앞에서 작아지는’ 메시, 2년 전 악몽 재현


입력 2018.06.17 06:00 수정 2018.06.17 07: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 승리 날려

2년 전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실축

페널티킥 실축한 메시. ⓒ 게티이미지 페널티킥 실축한 메시. ⓒ 게티이미지

매 시즌 수도 없이 상대의 골망을 흔드는 리오넬 메시지만 유독 페널티킥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이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1-1로 비겼다.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선 아르헨티나는 첫 판부터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러시아에서 첫 월드컵 데뷔 무대를 가진 아이슬란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며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메시가 활약 여부였다. 특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라이벌 호날두가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 먼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메시 입장에서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날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메시는 역시 메시다웠다.

경기 조율 능력과 정교한 패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만 라이벌 호날두와의 차이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메시는 수차례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조금씩 빗나갔다.

후반 18분 메시는 비교적 손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메사가 아이슬란드 회르뒤르 마그누손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진 것.메시가 키커로 나섰지만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의 선방에 막히면서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유독 페널티킥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메시다.

2년 전에도 그랬다. 메시는 2년 전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2016’ 결승전에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결국 아르헨티나도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지난 1월에는 소속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나선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당시 메시의 실축으로 패한 바르셀로나는 2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하기도 했다.

비록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지만 아직 메시와 아르헨티나에게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다만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메시가 페널티킥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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