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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실축’ 호날두와 대비된 골 결정력


입력 2018.06.17 00:27 수정 2018.06.17 06: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이슬란드전서 페널티킥 실축하며 자존심 구겨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 구해낸 호날두와 대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리오넬 메시. ⓒ 게티이미지

호날두는 넣고 메시는 못 넣었다. 이 결정적 차이가 신계 공격수들의 희비를 갈랐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나선 아르헨티나는 첫 판부터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반면 러시아에서 첫 월드컵 데뷔 무대를 가진 아이슬란드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며 이번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메시가 활약 여부였다. 특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라이벌 호날두가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 먼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메시 입장에서는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한 자칫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메시에게는 메이저 대회 우승 꿈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에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했다.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메시는 역시 메시다웠다.

경기 조율 능력과 정교한 패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만 라이벌 호날두와의 차이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이날 메시는 수차례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조금씩 빗나갔다.

전반 17분 중앙에서 수비를 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쏘아 올리면서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위협한 메시는 3분 뒤 재빠르게 상대의 공을 빼앗아 또 한 번 위협적인 슈팅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후반 18분 메시는 이날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메사가 아이슬란드 회르뒤르 마그누손의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진 것.

희비가 엇갈린 호날두와 메시의 결정적 차이는 마무리 능력이었다. ⓒ 게티이미지 희비가 엇갈린 호날두와 메시의 결정적 차이는 마무리 능력이었다. ⓒ 게티이미지

이에 메시가 키커로 나섰지만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의 선방에 막히면서 그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후 메시는 페널티킥 실축을 만회하고자 좀 더 공격에 속도를 올렸다.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 돌파가 연이어 나왔고, 아이슬란드 수비는 반칙을 통해 메시를 막아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시는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무려 세 번의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지만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 또 다시 프리킥을 얻어낸 메시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그랬던 것처럼 극적인 드라마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무대를 옮긴 신계 공격수 경쟁 1차전에서는 일단은 호날두가 먼저 웃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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