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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자책골’ 이란이 살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입력 2018.06.16 08:04 수정 2018.06.16 09: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에 귀중한 승리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년 만의 아시아 국가 승리

모로코의 자책골이 나오자 이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모로코의 자책골이 나오자 이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이란이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극적인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란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내며 포르투갈, 스페인이 버티고 있는 죽음의 조에서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이란의 승리는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려준 성과이기도 했다.

완벽한 밀집 수비를 앞세운 이란은 모로코를 늪에 빠트리며 길고 길었던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무승 행진을 끊어냈다.

이란의 승리는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무려 8년 만에 거둔 승리다.

앞서 한국과 일본, 이란, 호주 등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은 단 한 팀도 1승을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네 팀의 최종 성적은 12경기 3무 9패.

이에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잇따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개막전에서 홈 팀 러시아에 0-5로 대패하며 우려는 현실로 이어지는 듯 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러시아 무대를 밟은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은 이번에도 모두 쉽지 않은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은커녕 1승도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나마 이란이 모로코를 제압하며 아시아 축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나마 바꿔 놓을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신태용호가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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