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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끝났지만, 트럼프 돌출 언행에 美 시끌벅적


입력 2018.06.16 00:30 수정 2018.06.16 06:02        김지수 기자

한미연합훈련 중단·주한미군 감축 시사

북한군에 경례 모습, 적절한지 갑론을박

한미연합훈련 중단·주한미군 감축 시사
북한군에 경례 모습, 적절한지 갑론을박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동성명 서명식 모습.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의 막이 내린 가운데 협상결과를 놓고 워싱턴 조야와 정부 등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회담 후 열린 단독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대북제재 완화’, ‘주한미군 감축’등 돌발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방침을 공식 발표한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까지 중단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훈련 중단’ 발언을 “터무니없다”고 했고, 대북 외교 전문가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은 “한미연합훈련과 북미 협상은 별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장성에게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이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폴리티코, 조선중앙TV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 장성에게 ‘거수 경례’를 하는 모습이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폴리티코, 조선중앙TV 캡처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군에 ‘경례’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적국’ 군대에 경례하는 행동이 의전상 적합한지를 두고 설전이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 미 상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트집 잡으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적국 군대에 경례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이 이번 북미 회담이 미국이 지나치게 ‘양보’한 협상이라 비난하는 가운데 미국 의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 대북제재 완화를 막기 위한 법안까지 상정된 상태다.

15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브렌단 보일(Brendan Boyle) 하원의원과 랠프 노먼(Ralph Norman) 하원의원이 북한의 인권 개선 없을 시 대북 제재를 완화 못하게 제한한 법안을 지난 13일(현지시각) 공동 발의했다.

이렇듯 싱가포르에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에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백악관은 변호에 나섰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례' 화답은 “의전상 일반적인 예우”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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