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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높인 이재명, ‘대권 도전’ 순탄할까


입력 2018.06.16 04:20 수정 2018.06.16 06:03        조현의 기자

여배우 스캔들·형수 욕설 이어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이재명…당내 친문 반감도 부담 요인

여배우 스캔들·형수 욕설 이어 인터뷰 태도 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이재명…당내 친문 반감도 부담 요인
유시민 “‘여기까지야’ 생각하고 찍은 유권자 많을 것”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 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선포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홍영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 정부 실현을 위한 국민과의 선포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차기 대권주자로서 향후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3일 당선 확정 직후 여러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른 얘기하면 안 되느냐", "예의가 없다. 인터뷰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MBC와 인터뷰에서 "선거 막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앵커의 질문에 "잘 안 들린다"고 말한 뒤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했다.

이 당선인은 태도 논란이 이어지자 다음날인 14일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통해 해당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지나쳤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굳이 변명하자면 앞서 호되게 당한데다가 언론사와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기로 사전에 약속했지만, 예외없이 다 과거 얘기를 해서 그렇게 했다"고 인터뷰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논란이 이어지자 이 당선인이 14일 오후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재명 페이스북 라이브 캡처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 태도 논란이 이어지자 이 당선인이 14일 오후 페이스북 라이브 중계를 통해 해당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재명 페이스북 라이브 캡처

광역단체장에 올라섰지만…

MBC도 입을 열었다. 박성제 MBC 보도국 취재센터장은 같은 날 "인터뷰 연결을 기다리던 중 이 당선자 측에서 '모 여배우의 이름이나 스캔들 내용을 묻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전언을 들은 후 '알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이어 "하지만 저희는 경기지사가 된 이 당선자가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묻고 싶었다"면서 "저희가 준비한 질문도 '선거 과정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었는데 앞으로 경기도지사가 된 후 비판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포용할 것인가'였다. 그런데 이 후보는 질문이 끝나기도 (인터뷰를) 빠져나갔다"고 했다.

일찌감치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에 오른 이 당선인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당선인은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체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대권 도전길이 순탄할지 미지수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혜경궁 김씨' 트위터 논란으로 당내 주류 세력인 친문(親文)으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13일 MBC '배철수의 선거캠프'에서 "(여배우 스캔들와 관련) 이 후보의 말을 믿기보다는 '그래 찍어는 준다. 그런데 너 여기까지야'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찍은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선거 결과가 좋게 나와도 이 후보 쪽에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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