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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의회권력 장악한 민주당, 견제 무너지나?


입력 2018.06.15 00:00 수정 2018.06.15 05:21        조현의 기자

민주, 광역단체 17곳 중 14곳 승리…지방권력 장악

재보선 12곳 중 11곳 차지, 원내 1당 지위 굳히기

민주, 광역단체 17곳 중 14곳 승리…지방권력 장악
재보선 12곳 중 11곳 차지, 원내 1당 지위 굳히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인뒤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의 이름표 옆에 스티커를 붙인뒤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장악했다. 또 국회의원 의석 11석을 추가로 확보해 1당 지위를 강화했다.

14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226명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151곳을 차지했다. 특히 25개 서울 자치구에선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승리로 중앙 정부를 장악한 데 이어 지방권력까지 거머쥐면서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는 공식을 깼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압승의 배경으로 이전 정권을 향한 적폐청산 작업과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국민적 지지 등을 꼽았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노력해온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임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 든든한 지방정부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투표로 나타났다”며 “지방정부의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의 열망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강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미니총선’급인 이번 재·보궐 선거 12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의석수는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었다. 한국당은 정태옥 의원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으로 탈당하면서 의석수가 기존 113석에서 112석으로 줄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 차가 18석으로 벌어지면서 민주당이 원내 1당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압승으로 견제세력이 없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3일 “모든 정치가 한군데 휩쓸리면 민주주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與 “지방공약 실천 위해 TF 꾸리겠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냥 기뻐하기보다는 이제 어깨가 무겁다.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했지만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다’고 서로 합창을 했다”면서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지방공약실천TF(테스크포스)와 경제정책TF를 구성해 6·13 지방선거에서 약속한 각종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각 지역에서 국민들에게 당이 약속을 했다”면서 “특히 당정청이 이전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구체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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