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6·13 지방선거] 지방권력 보수몰락…한국당, ‘TK지역정당’ 추락


입력 2018.06.13 21:45 수정 2018.06.13 21:51        류현준 기자

방송3사 출구조사서 부울경도 열세 한국당

광역 6+α 목표 무색, 민주당 몸집 키워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무거운 표정으로 개표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땀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무거운 표정으로 개표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하며 땀을 닦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상파 방송사 합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 1곳 우세가 예상됐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모든 광역단체장에서 당선권과 거리가 먼 예상 득표율을 보였다. 이에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TK(대구·경북)정당’으로 쪼그라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당초 한국당은 6·13지방선거 목표를 ‘광역단체장 6석’으로 내걸었다. 홍준표 대표는 8일 중앙선대위 사전투표 독려 회의에서 "현재 4곳이 우세하고, 경합 우세 지역이 3곳, 나머지 지역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6석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또한 11일 중앙선대위 선거 판세 분석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역은 6+α, (승리를) 예상한다"고 했다.

한국당의 예상과는 달리 전통적 ‘보수텃밭’으로 평가받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마저 민주당이 가져가는 출구조사가 나왔다. 이에 한국당은 ‘보수정당’이 아닌 ‘지역정당’에 가까워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1회부터 6회 지방선거까지 진보계열 인사가 ‘부울경’에서 당선된 것은 경남지사(5회)에 출마했던 김두관 무수속 후보가 유일했다. 해당 결과는 더 이상 한국당은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안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선전하며 피워낸 ‘지역주의 타파’ 불씨로 향후 선거에서 TK의 민심 또한 사로잡을 기세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2일 대구 유세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대구만 결심하면 된다"며 "한국당은 집권했을 때 대구를 외면하고 배신했다. 이제는 선택을 바꿔 달라"고 거듭 호소한 바 있다.

류현준 기자 (argos10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류현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