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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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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여당의 승리가 야권의 정계개편을 촉발시키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5.9%로 1위를 기록했고, 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21.2%,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18.8%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장 선거는 김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표심이 분산된 것이 박 후보의 3선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선이 유력하다. 재선에 도전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수성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까지 박남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민주당이 점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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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 후 당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
민주당의 압승은 야권의 정계재편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다.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또한 "드릴말씀이 없다. 나중에 다 지켜보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내 지방선거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야권의 주요 인사들은 이미 정계재편을 시사하고 나섰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개표 직후 "한국 정치에서 야당의 근본적인 재편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야당이 전체적으로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심각한 자성과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극한적인 대립정치를 청산하고 중도개혁의 통합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