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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또...롯데 천적된 '삼민호'


입력 2018.06.13 07:15 수정 2018.06.13 07: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2일 사직 원정경기서 역전 결승타 및 쐐기타

삼성 타자 중 롯데전 홈런-타점 최다..영양가도 만점

삼성 강민호. ⓒ 연합뉴스 삼성 강민호. ⓒ 연합뉴스

강민호(33·삼성)가 또 ‘친정’ 롯데에 비수를 꽂으며 천적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앞두고 FA로 롯데를 떠난 강민호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8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타와 쐐기타를 터뜨리며 삼성의 짜릿한 역전승을 주도했다.

2-2 맞선 6회초 2사 3루에서 롯데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뽑아 3-2를 만든 강민호는 8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 롯데 구승민의 2구째를 쳤는데 이것이 행운의 안타가 되어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강민호 2타점에 힘입어 4-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 시즌 롯데전 5연승 포함 6승(1패)째를 챙겼다.

삼성 김한수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역전승을 이끌었다”면서도 “올해 롯데에 강한 것은 강민호의 활약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한수 감독 말대로 강민호가 올 시즌 롯데전에서 나타낸 활약은 하이라이트로 편집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영양가 높은, 결정적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전 타율 0.348 OPS 1.212 3홈런 12타점은 삼성 타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이다.

롯데 추락의 도화선이 됐던 3연전의 주인공은 강민호였다.

지난 5월 22~24일 대구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에서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는데 두 차례가 역전 홈런이다.

22일 경기에서는 3-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으로 10-4 승리를 이끌었고, 이튿날에도 3-4로 뒤진 가운데 5회말 3점포로 6-4 승리를 불렀다. 3연전 마지막 날에는 6-1로 크게 앞선 7회말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를 연패로 몰아넣었다.

이때 스윕을 당한 롯데는 이후 연패에 빠지며 급격히 추락했다. 최근 살아날 것 같았던 분위기도 강민호가 버틴 삼성을 만나 '또'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2004년 롯데에 지명된 후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롯데서만 뛰며 ‘롯데의 강민호’라는 응원가를 들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강민호가 롯데 팬들로 하여금 이젠 정말 ‘삼민호’가 됐다는 현실을 체감하게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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